'안경현 맹타' 두산 '탈꼴찌', 한화 4연승(종합)
OSEN 기자
발행 2006.04.26 21: 57

한화가 선발 문동환과 구원 구대성의 합작 쾌투로 4연승을 구가했다.
한화는 26일 수원구장 현대전서 1회 뽑은 1점을 끝까지 잘지켜 1-0으로 승리했다. 현대는 3연패.
대구구장에서는 삼성이 LG를 4-1로 꺾었다. 선발 배영수는 4경기 등판만에 시즌 첫 승을 따냈고 특급 마무리 오승환은 6세이브를 거둬 한화 구대성과 함께 공동 선두를 지켰다.
잠실에서는 홈팀 두산이 롯데를 6-1로 물리치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막판 뒤집기쇼로 SK에 4-3으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IA 4-3 SK(광주)
KIA가 짜릿한 막판 뒤집기로 전날 연승행진이 중단된 아쉬움을 풀었다. KIA는 1-3으로 패색이 짙던 7회 역전 드라마를 선보이며 4-3으로 승리했다.
1사 뒤 김상훈이 중전안타를 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후속 김종국은 좌전안타로 찬스를 이어갔고 이종범의 볼넷으로 만든 2사만루서 장성호 타석 때 바뀐 투수 위재영이 보크를 범해 2-3.
장성호가 고의사구로 걸어나가면서 다시 만루 찬스를 잡은 KIA는 이번에는 서브넥의 타구를 SK 외야진이 실책을 범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4-3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잡은 KIA는 SK의 막판 공세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점차 승리를 품에 안았다.
이날 KIA는 2회 이재주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으나 선발 김진우가 4회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 역전을 허용했고 7회에도 박재홍에게 적시타를 내줘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7회 상대 수비진의 어이없는 플레이에 편승한 역전극에 성공하며 전날 4연승 행진이 중단된 아쉬움을 화끈하게 풀어냈다.
◆한화 1-0 현대(수원)
'유현진 효과'라면 너무 거창한 것일까. 고졸 신인 유현진의 돌풍에 주눅들어 있던 한화 베테랑 선배 투수들도 덩달아 힘을 내며 승리를 챙기고 있다.
전날 정민철의 시즌 첫 호투로 3연승을 기록한 한화가 이번에는 문동환의 노련한 투구를 앞세워 현대를 1-0으로 누르고 거칠 것 없는 4연승을 달렸다.
문동환이 만들어낸 승리였다. 올 시즌 이미 2승을 거두며 시즌 초반 유현진과 함께 한화 로테이션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인 문동환은 이날 직구 구속이 148km까지 찍히는 등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현대 타선을 제압했다.
이기기는 했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 5회와 7회를 제외하면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국면을 맞았다. 특히 2, 4, 6회에는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긴장된 순간을 맞아야 했다.
그러나 문동환은 노련했다. 위기에 몰릴 때마다 원숙한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실점을 막았다. 6회 위기를 넘기며 한숨을 돌린 8회 2사 후 '수호신' 구대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문동환은 7⅔이닝 5피안타 무실점. 삼진 4개 볼넷 3개를 기록했다.
한화는 1회 선취점을 끝가지 지켜 결승점으로 만들었다. 선두 고동진이 투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클리어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 데이비스의 내야 땅볼 때 홈을 파고 들어 이날 경기의 유일한 점수를 만들어냈다.
문동환에 이어 등판한 구대성은 1⅓이닝을 무리 없이 막아내고 이틀 연속 세이브를 챙기며 시즌 6세이브째를 기록했다.
현대 선발 전준호는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꽁꽁 묶인 탓에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다. 현대는 3연패.
◆두산 6-1 롯데(잠실)
마무리 부재로 전날 뼈아픈 패배를 당한 롯데가 1회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을 잡았으나 선발 염종석이 3회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반전에 실패했다.
두산은 0-1로 뒤진 3회말 1사후 강동우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봇물처럼 안타 퍼레이드를 펼쳤다. 다음 타자 전상렬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의 찬스에서 안경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 번 불붙은 두산 타선은 이어 홍성흔 문희성 최경환의 릴레이 안타로 3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장원진이 1사 1, 3루에서 염종석에 이어 등판한 이정훈으로부터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보탰다. 안타 5개에 볼넷 한 개를 묶어 대거 5득점하며 전세를 단숨에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7회 안경현이 롯데 구원투수 최대성을 좌월 솔로 홈런으로 두들겨 쐐기를 박았다. 두산 외국인 선발 랜들은 7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두산이 6-1로 승리, 시즌 5승째(7패)를 올리며 5승 9패를 기록한 롯데에 최하위를 넘겨주고 탈꼴찌에 성공하며 6위로 올라섰다.
◆삼성 4-1 LG(대구)
삼성 에이스 배영수가 시즌 4경기 선발 등판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컨디션이 살아나지 않아 그동안 고전하던 배영수는 올 들어 가장 좋은 구위를 선보이며 첫 승을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5⅔이닝 7피안타 1실점. 안타 허용은 많았으나 최고구속 148km 강속구와 안정된 컨트롤로 무사사구에 탈삼진 8개로 LG 타선을 막아냈다.
배영수의 호투를 앞세운 삼성은 3회 4점을 뽑으며 5회 1점을 만회한 LG에 4-1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1회와 2회 득점찬스를 병살타로 무산시킨 삼성은 3회 1사후 최근 타격 컨디션이 좋은 1번 박한이가 LG 선발 김광삼으로부터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공격의 돌파구를 뚫었다.
다음 타자 박종호가 외야 플라이로 아웃된 2사후 양준혁이 볼넷을 골라 2사 1, 2루 찬스에서 4번 심정수가 적시타를 날려 2루주자 박한이가 홈인, 선취점을 올린 데 이어 김광삼의 컨트롤 난조에 편승해 볼넷과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2점째를 올렸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한수 대신 선발 1루수로 출장한 좌타자 조영훈이 김광삼을 구원해 마운드에 오른 경헌호로부터 적시타를 터트려 2점을 추가했다.
7회까지 4-1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삼성은 8회 2사후 특급 마무리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매조지했다. 오승환은 6세이브째를 거두며 이 부문 공동 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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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 솔로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는 안경현./잠실=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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