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네빈 트레이드는 '윈윈'
OSEN 기자
발행 2006.04.27 07: 30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윈-윈 트레이드의 모범 사례.
샌디에이고와 텍사스는 지난해 7월 30일(이하 한국시간) 박찬호(33)와 필 네빈(35)을 맞교환하는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고액 연봉에 적합한 활약을 펼치지 못한 '애물단지'를 서로 처분한 꼴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박찬호와 네빈은 나란히 새 둥지에서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환골탈태했다. 시즌 시작 전만 해도 방출설마저 돌던 처지임을 고려하면 격세지감이다. 먼저 박찬호는 시즌 출발을 불펜에서 맞았으나 선발로 돌아온 뒤 3경기에서 1승 1패를 따냈다. 특히 패하긴 했으나 지난 25일 애리조나전에선 8⅔이닝을 소화하며 119구를 던졌다. 또 여태까지 볼넷은 3개에 불과하다.
이를 두고 브루스 보치 샌디에이고 감독은 지난 26일 "다저스 시절의 위력을 찾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역지 역시 이 인터뷰를 인용해 27일 '박찬호는 서부 사나이(West is best for Park's pitching)'란 제하의 기사를 담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텍사스로 옮겨서도 죽을 쒔던 네빈 역시 올 시즌 초반 텍사스의 최고 타자로 떠올랐다. 지명타자로 자리를 잡은 네빈은 27일까지 7홈런 20타점을 올려 텍사스 타자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텍사스로 이적해서 29경기에서 3홈런-8타점(타율 .182)을 기록한 게 전부였으나 올해는 23경기(타율 .280)서 이를 뛰어넘었다.
박찬호의 올 시즌 연봉은 1500만 달러가 넘는다. 빅리그 전체 선수를 통틀어서 12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네빈 역시 올 시즌 1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 그러나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샌디에이고와 텍사스 모두 이 연봉이 아깝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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