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1위 박한이-타격 1위 이용규, '격돌'
OSEN 기자
발행 2006.04.27 10: 08

'이용규, 한 번 붙어보자'.
공수주 3박자를 갖춘 박한이(27.삼성)가 '혜성'처럼 나타나 프로야구판을 흔들고 있는 이용규(21.KIA)와 '최고 톱타자' 맞대결을 벼르고 있다. 둘은 28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주말 3연전서 톱타자 대결을 벌인다.
박한이와 이용규는 현재 막상막하의 방망이 솜씨를 과시하고 있다. 고졸 프로 3년차인 좌타자 이용규는 시즌 개막 때는 '캡틴' 이종범에 이어 2번타자로 출장했으나 이제는 '당당 1번'으로 기아의 공격 선봉장을 맡고 있다. 정교한 타격에 빠른 발을 지닌 이용규는 현재 타율 3할8푼6리를 마크, 타격 1위를 지키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는 기아에서 이용규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 못할 정도가 됐다. 얼마 전 이용규가 경미한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하자 기아 전력은 금새 빈 자리가 느껴질 정도로 공격에 공백이 생겼다. 지난해 2할6푼6리의 타격으로 가능성을 보였던 그가 이제는 팀타선의 핵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이에 맞서는 좌타 외야수 박한이도 최근 물오른 타격감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전에는 김종훈 혹은 강동우에 이어 3번 중심타선으로 많이 출장했으나 올해는 주로 '톱타자'로 뛰며 삼성 공격의 물꼬를 트고 있는 그는 타율 3할5푼1리를 마크하며 4위에 랭크돼 있다. 득점 17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 공격은 박한이와 양준혁만이 주도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활발한 공격을 보여주고 있다. 박한이는 26일 LG전서 결승점이 된 3회 2루타 등 4타수 2안타를 치며 팀승리에 기여했다.
박한이는 경기 후 "무조건 살아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타격 컨디션은 최고다. 주루 플레이에 좀 더 신경을 쓰겠다"며 톱타자로서 맹활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용규와 박한이를 비교한다면 정교함과 발빠르기에서는 이용규가 조금 앞서지만 파워면에서는 중심타선 출신인 박한이가 한 수 위다. 둘이 '톱타자'로서 맞대결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베테랑으로 일발장타를 지닌 박한이와 '컴퓨터 타격'을 과시하는 '떠오르는 스타'인 이용규가 맞대결서 누가 승자가 될지 이번 주말이 볼 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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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이(왼쪽)와 이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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