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아니면 연패다. 올 시즌 현대는 '롤러코스터'를 타느라 바쁘다. 한 번 승리하면 내리 이기고 패하면 몇 경기 연속해서 지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26일 수원 한화전서 0-1로 패하면서 현대는 연패를 3경기로 늘렸다.
올 시즌 개막 4연패 늪에 빠진 뒤 지난 15일 수원 기아전부터 내리 6연승을 달리며 단숨에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선 기억도 잠시. 연승행진이 끝난 23일 사직 롯데전부터 이날까지 3경기를 잇따라 패했다.
잘 나갈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결국은 방망이다. 6연승 당시 현대는 경기당 3.8점을 기록, 투수진의 호투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최근 3연패 과정에서는 경기당 1점 뽑기도 버거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3경기서 얻은 점수는 합계 2점에 불과하다. 좀처럼 터지지 않는 타선 탓에 연일 힘든 경기를 자초하고 있는 셈이다.
개막 4연패 당시에도 원인은 타격에 있었다. 당시 현대는 2번이나 완봉패를 당하는 등 4경기서 8득점에 그친 바 있다.
이 때문에 김용달 타격코치는 "요새 내가 밤에 잠을 못잔다"고 한숨을 내쉰다. 타자들이 점수를 올려줘야 팀이 사는데 점수를 얻기가 하늘의 별따기와 다름 없으니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는 하소연이다.
현대는 27일 현재 팀 방어율(3.01), 실점(50) 부문 3위에 랭크돼 있다. 투수진은 안정된 투구로 제 몫을 다해준다는 얘기다.
그러나 타자들은 할 말이 없다. 팀 타율(0.234) 5위에도 불구하고 득점(44)은 7위에 처져있다. 두산(40)을 제외하면 현대보다 적은 점수를 얻은 팀은 없다.
올 시즌 약화된 전력으로 하위권 후보로 지목된 현대는 이날 현재 5위(7승8패, 0.467)에 랭크돼 있다. 아직까지는 낙담할 수준은 아니다.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 만하다.
여기에서 더 치고 나가기 위해선 결국 타격이 뒷받침돼야 한다. 투수진이 아무리 호투해 봐야 타선이 점수를 얻지 못하면 승리란 언감생심이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현대의 성적은 결국 '고개숙인 방망이'가 언제쯤 살아날지에 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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