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일본인 빅리거 오쓰카 아키노리(34)가 본업을 찾았다.
텍사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중간계투요원이었던 오쓰카를 최근 부진에 빠져 있는 프란시스코 코르데로 대신 마무리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고 구단 공식 홈페이지가 전했다.
오쓰카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137세이브를 기록하며 '특급 마무리'로 뛰었으나 2004년 미국 진출 후에는 줄곧 중간계투 요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텍사스 구단은 오쓰카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팀 마무리로 활약한 점을 감안해 최근 블론 세이브를 연발하며 부진한 코르데로 대신 마무리로 보직을 전환한 것이다. 오쓰카는 클리블랜드와 탬파베이 원정 5연전부터 마무리로 활동한다.
지난 겨울 샌드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텍사스로 이적한 오쓰카는 올 시즌 현재 10이닝을 던져 5피안타 1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27일 현재 11승 11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LA 에인절스에 1게임차로 2위를 마크하고 있는 텍사스는 2004년 올스타 출신인 특급 마무리 코르데로의 갑작스런 부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르데로는 최근 8번의 세이브 기회를 5번씩이나 날려버리는 부진한 투구를 보였다.
최근 3경기 세이브 찬스에서 등판했다가 동점을 허용한 후 타선 지원으로 간신히 2승을 거두기도 했다. 150km대 중반의 강속구가 주무기인 코르데로는 현재 3승 2패 3세이브에 방어율이 무려 11.70을 마크하고 있다. 5번의 블론세이브는 4월 한 달간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이다.
벅 쇼월터 텍사스 감독은 "코르데로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언젠가는 원래 위치로 돌아올 것"이라며 당분간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부진의 원인을 찾지 못한 채 고민하고 있는 코르데로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내 생애 최악의 순간이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지금처럼 부진한 적은 없었다"며 답답해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마무리 투수로는 평범한 구위이지만 '이중 투구 모션'으로 타자들의 배팅 타이밍을 빼앗고 있는 오쓰카가 텍사스 '수호신'으로 어떤 활약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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