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점대 방어율은 계속된다'.
올 시즌 프로야구를 후끈 달구고 있는 '슈퍼루키' 2명이 잇따라 출격한다. 프로야구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잡아끌고 있는 장원삼(23.현대)과 유현진(19.한화)은 각각 주말 3연전에 출격, 한 번 더 '신기의 투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거침없는 투구로 상대타선을 연신 틀어막고 있는 이들의 28일 현재 각각 0.81(장원삼)과 0.78(유현진)이란 믿기 어려운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방어율이 9이닝당 평균 자책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은 등판하는 경기에서 1점도 내주지 않은 셈이다.
물론 경기와 이닝수가 아직은 고려할 만한 사이즈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시즌 초반 이들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수치임에 분명하다.
대졸신인의 자존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장원삼은 28일 잠실 LG전에 출격한다. 삼성 기아 롯데과 맞붙어본 그로선 새로운 구장, 새로운 상대팀을 상대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셈.
장원삼은 힘에 의존하기보다는 정교한 제구력과 왼손타자의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슬라이더로 요리하는 스타일. 따라서 상대 타선이 성급히 달려들 수록 그만의 '피네스 피칭'은 위력을 발휘하기 마련이다.
장원삼은 기아와 롯데를 상대로 한 최근 2경기서 내리 승리를 따냈다. 무엇보다 합계 15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피칭이 계속됐다. 장소가 투수에게 유리한 잠실이고 LG 타선이 최근 패한 4경기서 평균 2.5점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그의 투구가 계속 빛을 발할 가능성이 있다.
고졸루키 열풍을 몰고 있는 유현진은 다음날인 29일 사직 롯데전에 출격한다. 당초 지난해 정규시즌 MVP인 롯데 에이스 손민한과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렸지만 한화가 정상 로테이션을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29일 경기에 나선다.
3승 방어율 0.78로 다승과 방어율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그는 이닝당 삼진수도 1을 상회한다. 23이닝 동안 28개를 잡아 이 부문 2위에 랭크돼 있다. 1위인 이승호(LG)와는 1개차. 이승호가 4경기 26⅓이닝을 던진 점을 감안하면 유현진 탈삼진의 순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올시즌 등판한 3경기서 모조리 승리한 그는 한 번도 2점 이상을 내준 적이 없다. 지난 18일 대구 삼성전에서만 볼넷 5개를 허용하며 다소 흔들렸을 뿐 LG와 두산을 상대한 나머지 2경기선 각각 볼넷 1개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력을 선보였다.
유현진 역시 외야가 넓은 사직 경기인 데다 롯테 타선이 최근 4경기서 합계 6득점에 그치는 빈공으로 일관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이다.
오랜만에 나타난 대형 좌완 2명의 거침없는 활약에 프로야구계는 흥분하고 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호투를 펼치는 이들의 선의의 경쟁이 이번주에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꿈의 0점대 방어율을 언제까지 유지할지에 촉각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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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진(왼쪽)과 장원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