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성곤] 홍콩 액션스타 청룽(성룡, 成龍) 영화의 특징이 있다면 바로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재미난 NG모음이 있다는 것이다. 이 NG모음은 별책부록 같이 영화와 다른 쏠쏠한 재미를 안겨준다.
26일 개봉한 신현준 주연의 영화 '맨발의 기봉이'(권수경 감독, 태원 엔터테인먼트, 지오 엔터테인먼트 제작)에도 이런 재미가 영화 끝 부분에 숨겨져 있다.
영화가 끝난 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탁재훈이 직접 부른 영화 주제가와 함께 NG컷과 편집에서 제외된 미공개 컷, 그리고 촬영 중 있었던 에피소드가 동시에 상영된다.
이 NG모음으로 인해 영화가 끝난 후 서둘러 극장을 빠져나가기 바빴던 관객들이 다시 자리에 앉아 폭소를 터트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특히 영화 촬영 중 신현준과 탁재훈의 애드리브로 인한 NG모음이 관객들의 큰 반응을 얻고 있다.
그중 가장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NG장면은 탁재훈이 임하룡에게 극중 투덜거리는 씬. 영화에서 백이장(임하룡)이 기봉이(신현준)의 마라톤 트레이닝에만 신경 쓰자 토라진 여창(탁재훈)이 볼 멘 소리로 "사람들이 아버지한테 뭐라고 하는지 알아요? 동막골 인민군이래요"라고 말하며 웃는다.
지난해 전국 800만 관객을 동원한 '웰컴 투 동막골'에서 인민군으로 연기했던 임하룡을 비유한 탁재훈의 재치 넘치는 입담이 발휘된 애드리브였다. 이 유머로 촬영장이 웃음바다로 변해 촬영이 중단되는 모습까지 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외에도 이 영상에는 신현준이 촬영 스태프들을 일일이 소개하는 장면도 포함돼 있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권수경 감독은 지난 19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맨발의 기봉이' 시사회 뒤 가진 간담회에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스태프들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지 못하기에 서비스 차원에서 이런 엔딩 크레딧을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가 끝난 뒤 생길지 모를 아쉬움을 마지막까지도 놓치지 않겠다는 감독의 세심한 배려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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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