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부재로 고심하고 있는 LG의 대응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이순철 LG 감독은 일단 시간을 두고 관망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5월 초순까지 아이바가 정상을 되찾지 못하면 새로운 대안을 물색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주목된다.
이 감독은 28일 잠실 현대전에 앞서 아이바의 상태를 묻는 질문에 "현재 팔꿈치는 거의 정상을 되찾았다. 지금 당장 공을 던질 수는 있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서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에 따르면 아이바는 팔꿈치 근육이 찢어진 뒤 다시 근육이 붙은 상태. 그는 시즌 개막 하루 전날인 지난 7일 상무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한 뒤 다음날 오전 통증을 호소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구단 지정병원인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실시한 X-레이 촬영 결과에서도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따라서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등판이 가능하다고 이 감독은 밝혔다. 하지만 만약을 위해서 조금 더 회복기간을 주기로 결정했고, 그 시기는 앞으로 열흘 정도 뒤인 다음달 8∼10일 정도가 될 것이라는 게 이 감독이 바라보는 복귀시점이다.
만약 그 때 가서 부상이 재발하거나 공을 제대로 던질 수 없는 상태가 계속될 경우에는 대안 강구가 불가피하다. 이 감독은 이 점을 명확히 하며 "5∼6월 순위싸움이 가장 치열하다. 그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차선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LG는 집단 마무리로 경기 후반을 버티고 있다. 하지만 셋업맨 김기표 역시 팔꿈치 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간 데다 불펜투수들의 뒷심이 달리는 기미가 보이며 어려운 시즌 초반을 치르고 있다.
김기표의 경우 3주 정도 휴식이 더 필요해 아이바가 복귀하더라도 당분간 셋업맨 부재 현상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이 감독은 "아이바가 복귀하더라도 마무리에 앞서 1∼1⅔이닝을 소화해줄 중간계투가 보이지 않아 여러모로 고민이 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 감독은 최근 팀에 복귀한 롯데 노장진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노장진의 경우 겨울 훈련은 물론 시즌 첫 달을 그냥 보냈기에 제대로 공을 던지려면 최소 1∼2달 기다려야 한다"며 "우리팀 사정상 그 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데다 언제 또 사고를 칠지 모르는 선수를 선뜻 받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나머지 구단들도 노장진을 쉽게 데려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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