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입단 김광현, "200승 따내겠다"
OSEN 기자
발행 2006.04.28 18: 17

"나는 기주형, 현진이 형과는 차원이 다르다".
팀 사상 최고액인 계약금 5억 원을 받고 SK 유니폼을 입은 좌완투수 김광현(17.안산공고 3년)이 화끈한 입단 포부를 밝혔다.
김광현은 28일 오후 3시 인천 문학구장 구단사무실에서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광현은 "나는 기주 형보다 방어율도 좋았고 3년간 홈런을 한 개도 안맞았다"며 "제2의 유현진이라는 말도 좀 그렇다. 내가 더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올 시즌 고졸 루키로 신인왕을 다투고 있는 1년 선배 한기주(기아)와 유현진(한화)를 향해 정면 도전을 선언한 셈이다. 아울러 김광현은 "우선 신인왕이 목표이고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승리를 올려 통산 200승을 거두겠다"고 궁극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소감은.
▲원래 문학구장과는 인연이 깊었다. 1학년 때 미추홀기에서 4완투승을 거두며 우승했고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도 혼자 2승을 했다. 문학구장을 홈으로 쓰는 훌륭한 팀에 들어온 만큼 선배들과 함께 열심히 하겠다.
-한기주와 자주 비교가 되는데.
▲기주 형도 잘 던지지만 내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방어율도 내가 더 좋았고 기주 형은 홈런을 6개 맞았지만 나는 3년간 단 한 개도 맞지 않았다. 프로에서도 기주형 보다 잘할 자신 있다.
-한기주에 비해 계약금은 절반인데 만족하는가.
▲만족한다. 돈은 프로에 와서 잘 하면 많이 벌 수 있는 것 아닌가. 적절한 금액에 입단했다고 생각한다.
-제2의 유현진이라는 평가가 있다.
▲현진이 형과 내 차이점은 몸무게뿐이다. '제2의 유현진'이라는 말은 좀 그렇다. 내가 현진이 형보다 더 잘할 수 있다. 같이 성장해 가면서 계속 좋은 경쟁을 하도록 하겠다.
-스스로 장점을 평가한다면.
▲ 위기 때 긴장하지 않고 위기를 즐기는 것이 장점이다. 공을 던지는 것 자체가 재미있다. 지금 몸무게가 77kg인데 식사도 늘리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90kg까지 늘리면 더 좋아질 것이다. 원래 살이 잘 안찌는 체질이다.
-고교 무대서 아직까지 단 한 개의 홈런 맞지 않은 비결은.
▲특별한 비결은 아니지만 항상 타자를 상대할 때 자신감을 갖고 임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공도 상당히 좋았다.
-프로에서 하고 싶은 보직은.
▲지금까지 선발 투수로 활약했기 때문에 선발투수로 뛰는 것이 목표다.
-가장 존경하는 야구선수를 꼽는다면.
▲이상훈(전 SK) 선배다. 마운드에서 패기와 근성있는 승부 기질이 존경스럽다.
-신인과 야구 선수로 궁극적인 목표는.
▲일단 신인왕이 목표다. 그리고 매년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고 싶은 것이 2차 목표다. 은퇴하기 전까지 200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상없이 야구를 오래 하고 싶다.
-공을 던지는 포인트가 상당히 높은데 어깨에 무리는 없나.
▲전혀 무리 없다. 팔을 올려서 던지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 지금까지 팔에 부상을 입은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고교 때 완투 경기가 많았는데 힘들지 않았나.
▲힘든 건 전혀 못느꼈다. 오히려 공을 많이 던질 수 있어서 즐거웠다. 공을 던지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해외진출은 생각해 본 적 없는가.
▲해외진출에 대한 생각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일단 국내에서 야구를 잘하고 난 이후 기회가 되면 생각해보겠다.
-야구 입문 계기는.
▲어려서부터 아버지께서 야구장에 자주 데리고 가셨다. 그때부터 야구를 좋아하기 시작했고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안산 리틀 야구단에서 야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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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 입단식서 명영철 SK 단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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