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나바로를 어찌하오리까.
LA 다저스 서재응(29)의 초반 난조(2패, 평균자책점 7.64)에 포수 디오너 나바로(22)와의 '상관관계'는 어느 정도일까. 물론 서재응은 공식 인터뷰에서 '나바로와 잘 안 맞는다'란 직설적 표현을 삼간다.
그러나 행간에 "포수에게 맡기는 스타일인데 직구가 많다", "안 맞으면 고개를 흔든다"며 여운을 남기고 있다. 실제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전 같은 경우 막판에는 서재응이 사인을 리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투수 리드와는 다른 각도이지만 LA 타임스 역시 29일 '포수 나바로'에 대한 우려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신문이 문제삼은 부분은 나바로의 어깨다. 올 시즌 나바로는 상대팀의 11개의 도루 시도 중 단 1개도 막아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업 포수 샌디 알로마 역시 11개의 도루 시도 중 10번을 허용했다.
28일까지 다저스는 총 23개의 도루를 내줬다. 반면 아웃시킨 것은 딱 한 번뿐이었다. 이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다 도루 허용이다. 도루 저지율 역시 최악(.041)이다. '극악의 어깨'라는 마이크 피아자가 주전 포수를 보는 샌디에이고(22도루 허용, 도루저지율 .260)보다도 나쁜 수치다.
여기다 나바로는 특장이던 방망이도 타율 2할 3푼 3리, 출루율 3할 3리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베테랑 샌디 알로마는 39살이란 나이를 감안할 때 1주일에 2경기 이상 뛰기 힘들다. 제3의 포수 러셀 마틴은 트리플A로 내려가 있다.
그러나 그래디 리틀 감독과 네드 콜레티 단장은 "우리 팀 포수는 나바로"라고 선을 그어 현재로선 변화를 주지 않겠음을 분명히 했다. 투수리드-어깨-방망이, 무엇 하나 마뜩찮은 나바로이지만 서재응에게 뾰족한 대안도 없는 셈이다.
sgo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