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메이저리그 초반은 나이를 잊은 '매덕스 열풍'이다. 연승 행진을 펼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컨트롤의 제왕' 그레그 매덕스(40.시카고 컵스)가 또 1승을 추가했다.
매덕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리글리필드 홈구장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서 6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6-2 승리에 기여했다. 2실점은 올 시즌 매덕스가 선발 등판한 경기 중 최다실점.
이로써 올해로 빅리그 경력 20년차인 매덕스는 생애 처음으로 개막 후 5연승 행진을 구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개인통산 323승째를 기록, 역대 통산 14위인 놀란 라이언에 1승 차이로 다가섰다.
매덕스는 경기 후 "그저 게임을 즐길 뿐이다. 승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담담하게 밝히고 있다. 매덕스가 나이가 들수록 더욱 빛나는 투구를 펼치는 것에 대해 팀 동료, 감독, 나아가 상대팀 감독들은 이구동성으로 '최고'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시절부터 '전담 포수'였던 블랑코는 "그는 여전히 영리하다. 힘으로 타자들을 압도하지는 않지만 컨트롤과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고 타자들을 제압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투구를 펼칠 것으로 믿었다. 또 더스티 베이커 컵스 감독은 "매덕스는 15년 연속 전성기를 구가한 투수다. 투수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지만 매덕스에게 올해는 최고의 해가 될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여기에 이날 패한 네드 요스트 밀워키 감독도 "올 스프링캠프서 매덕스를 봤을 때부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전성기와 비교해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며 매덕스가 여전히 '최고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것에 놀라워하고 있다.
매덕스는 지난해 13승 15패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15승이 안되는 성적에 패전이 더 많아 '이제는 하향곡선을 그리는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지만 올 시즌 보란 듯 연승행진을 펼치며 '아직도 싱싱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매덕스의 연승행진은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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