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다빈치 코드' 보이콧 선언
OSEN 기자
발행 2006.04.29 10: 45

로마 교황청(바티칸)이 영화 '다빈치 코드'의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다빈치 코드'에 대한 한층 높은 공세로 가톨릭교의 중심인 교황청의 고위성직자에게서 나온 말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베네딕트 교황의 측근이자 교황청 서열 2위의 고위성직자인 안젤로 아마토 대주교는 28일(현지시간) 다음달 개봉을 앞둔 영화 '다빈치 코드'가 가톨릭을 비방하고 부정한다며 가톨릭교가 조직화해 영화의 보이콧에 나서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마토 대주교는 이탈리아 로마의 한 신학대학에서 열린 가톨릭 컨퍼런스에 참석해 댄 브라운의 베스트셀러 소설 '다빈치 코드'와 영화를 비난했다.
그는 "소설 '다빈치 코드'는 불쾌한 안티 크리스찬과 비방으로 가득차있다. 또 예수와 복음서 그리고 교회에 대한 역사적, 신학적 오류와 모욕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몰아세웠다.
이어 "가톨릭교가 나서서 영화 '다빈치 코드'의 불매운동에 나서기를 희망한다"고 적극적으로 영화에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연설에서 아마토 대주교는 또 "가톨릭 신자들이 적극적으로 소설의 거짓말과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해 거부해야 한다"고 불매운동 동참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그는 "만약 '다빈치 코드'에 나오는 것과 같은 거짓말과 오류가 이슬람교 경전인 코란이나 나치에 의한 유대인 대학살을 이용해 영화화 했다면, 세계적인 폭동을 유발했을 것"이라고 비유해 말했다.
아마토 대주교는 1988년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영화 '예수의 마지막 유혹(The Last Temptation of Christ)'에 대항했듯이 세계의 모든 가톨릭계가 '다빈치 코드' 개봉을 막기 위해 조직적으로 저항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영화 '다빈치 코드'는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자손이 있다는 설정으로 그동안 계속 가톨릭계의 반발을 샀었다. 톰 행크스가 주연한 이 영화는 소니 픽쳐스에 의해 제작됐으며 다음달 열릴 칸 영화제 개막작으로도 선정됐다.
국내에서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에 영화 '다빈치 코드'의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내고 또 전 세계 기독교 단체와 연대해 상영반대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힌바 있다.
sunggon@osen.co.kr
영화 '다빈치 코드'의 한 장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