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라리, 언론 '극성'에 英 감독직 고사
OSEN 기자
발행 2006.04.29 20: 26

포르투갈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BBC 방송은 29일(한국시간) 홈페이지(ww.bbc.co.uk)를 통해 최근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 인터뷰를 가져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의 뒤를 이을 차기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으로 급부상한 스콜라리 감독이 영국 언론의 극성에 질려 자신을 후보에서 빼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분명 FA는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내 이름을 고를 것이지만 내가 맡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후보 명단에 들어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한 뒤 "20명의 기자들이 벌써부터 우리 집 앞에 진을 치고 있다. 이것이 다른 나라 문화의 일부분이라면 나는 여기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혀 영국 언론의 극성이 이유임을 분명히 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FA로부터 차기 감독직을 제의받은 것은 기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아직까지 나는 잉글랜드 감독이 아니고 아무 것도 합의한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영국 언론으로부터 원치 않는 간섭을 받고 있다"며 "심지어 내 아내조차 사생활을 침해받았다. 우리 가족의 모든 사생활이 폭로되고 있다"고 말해 영국 언론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2006 독일 월드컵 이후까지는 현재 포르투갈 대표팀에 충실하고 싶다며 자신의 미래는 그 이후에 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영국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에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한편 FA가 "스콜라리 감독이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 중 한 사람이라는 것은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라고 밝힌 가운데 포르투갈 FA의 질베르투 마데일 회장이 BBC 방송 스포츠 프로그램 에서 스콜라리 감독이 포르투갈 대표팀과 2008년 유럽선수권까지 2년 연장 계약을 원한다고 밝혀 독일 월드컵 이후 잉글랜드와 포르투갈 사이에 '스콜라리 잡기'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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