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격수 권용관(30)이 생애 첫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권용관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현대전서 3회 현대 구원투수 좌완 이현승으로부터 만루 홈런을 날렸다. 권용관은 3-2로 앞선 2사 만루 볼카운트 2-1에서 이현승의 141km짜리 높은 직구를 통타, 좌측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 슬램을 작렬했다. 이 한 방으로 LG는 7-2로 앞서 나갔다.
프로 데뷔 9년만에 처음 터트린 만루 홈런이었다. 프로야구 전체로는 시즌 2호에 통산 434호.
권용관은 홈런을 날린 후 구단 홍보팀을 통한 인터뷰에서 "타석에 들어서기전 이정훈 코치로부터 직구만 노려치라는 주문을 받았다. 볼카운트가 불리해 방망이를 짧게 잡고 타격에 임한 뒤 죽기살기로 친 것이 홈런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전 게임까지 타율 6푼3리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다가 시즌 3호 안타를 만루포로 장식한 권용관은 "작년 초반 3할대 타격을 펼칠 때와 몸상태는 똑같이 좋은데 올해는 방망이가 영 맞지 않아 고민했다. 이 홈런을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 "네살 배기 아들 준혁이가 안타를 치지 못하는 날에는 때리는데 오늘 매를 맞지 않게 돼 다행"이라며 크게 웃었다.
한편 권용관의 이 홈런은 잠실구장 좌측펜스에 설치된 'BC카드존'을 넘겨 500만 원 상당의 책을 BC카드가 운영하는 '빨간색 어린이 문고'에 권용관의 이름으로 기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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