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제패' 성남, 통합 우승으로 이어지나
OSEN 기자
발행 2006.04.30 09: 48

'8승1무1패'. K리그 최다 우승팀(6회.93~95, 2001~2003) 성남 일화가 전기리그 3경기를 남기고 타팀들을 압도하는 파죽지세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성남은 지난 29일 2위 포항 스틸러스가 대구 FC와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함에 따라 승점 차를 7로 벌려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전기리그 1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성남은 4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가장 먼저 따내 K리그 통산 7회 우승에 여유있게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후기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성남은 플레이오프에서는 우승팀 울산 현대에 경기 막판 결승골을 내줘 뜻을 이루지 못해 이번에는 반드시 과거 영광 재현에 나서겠다고 벼르고 있다.
내친 김에 후기리그서도 전기리그와 같은 흠잡을 데 없는 전력을 뽐내 후기리그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할 경우 플레이오프나 챔피언결정전 없이 2006시즌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게 된다.
현 전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리란 전망을 내놓게 한다.
지난 시즌 '김학범호'로 재편된 성남은 컵대회(8위)와 전기리그(6위)에서 크게 부진했지만 7월 피스컵을 통해 새로운 팀으로 거듭났고 현재까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여름 팀에 합류한 박진섭 김두현 모따(현재 부상) 등 '이적 3인방'이 100% 기량을 발휘했고 올 시즌부터 성남의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조병국 안효연 김용대 등 새 얼굴들도 전력 강화에 크게 힘을 보태고 있다.
K리그 최다골의 주인공 김도훈이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그 자리는 김도훈의 '특별 과외'로 골맛을 새로이 알아가고 있는 우성용이 득점 단독 선두에 나서며 메우고 있다. 우성용과 함께 공격을 이끌고 있는 두두도 건재하다. 현재까지 팀 득점은 K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미드필드에서는 독일 월드컵에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 '태극전사' 김상식과 김두현의 활약이 빛나고 있다. 김상식은 수비에, 김두현은 공격에 치중하는 등 성남의 허리를 탄탄하게 만들었다. 이 둘 사이를 오가며 중간 다리 역할을 한 히카르도도 빼놓을 수 없다.
왼쪽부터 장학영 김영철 조병국 박진섭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 포백 수비라인은 국내에서는 '최고' 소리를 들을 정도로 깔끔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10경기 8실점으로 14개팀 중 3위의 수비력을 뽐냈다.
성남은 이들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후기리그부터 올 시즌 전기리그 1위를 모두 따냈다. 어떻게 보면 한 시즌을 모두 우승한 셈이다.
지난 시즌 후기리그부터 현재까지의 기록을 합쳐보면 22경기 16승4무2패. 승점은 52. 승률은 7할이 넘는다. 이날 우승을 확정지은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첼시를 연상케 할 정도다.
지난해 전기리그를 우승한 뒤 후기리그 들어 급격하게 힘을 잃었던 부산 아이파크의 전철이 있지만 현재 성남을 보노라면 그런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전기리그 우승으로 여유를 부리겠다면 후기리그를 장담할 수 없지만 만일 그렇지 않다면 후기리그에서도 성남의 독주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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