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 끝' 서재응, '행복한 5월' 기대
OSEN 기자
발행 2006.04.30 15: 53

4월은 만물이 소생하고 희망이 싹트는 봄이지만 '나이스 가이' 서재응(29.LA 다저스)에게는 늘 '잔인한 달' 이었다. 빅리그 데뷔 이후 4월에는 이상하게도 게임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쾌투로 시즌 첫 승의 물꼬를 튼 서재응은 4월 부진에서 탈출하며 5월 가파른 상승세를 예고했다. 샌디에이고전 쾌투로 그동안 훈련 부족으로 흔들렸던 주무기인 컨트롤이 완전히 살아났음을 보여주면서 '붙박이 선발'로서 승수 사냥에 가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4월 악몽'은 이전부터 서재응을 괴롭혔던 '징크스 아닌 징크스'였다. 올해도 이상하게 게임이 풀리지 않으며 부진에 빠져 고생해야 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5일 애틀랜타전 구원등판 3이닝 3실점을 시작으로 이후 선발로 나선 4경기서 1승 2패에 방어율 5.23으로 형편없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서재응은 2003년 처음으로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포함되며 본격적인 빅리그 생활을 시작한 이후 매년 4월이면 힘든 시기를 보냈다. 개막 첫 달인 4월에 서재응은 불안한 '제5선발'내지는 구원으로 시즌을 맞이한 탓인지 올해까지 4년간 승보다는 패가 2배로 많았다.
메츠에서 다저스로 이적해 처음 맞은 올해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대표 에이스로 출전해 4강 진출에 공헌하는 바람에 훈련량이 부족해 4월 악몽 징크스를 되풀이했다.
서재응은 올해까지 4년간 4월에는 4승 8패로 6개월 여의 한 시즌 중에 7월을 제외하고는 가장 성적이 좋지 않았다. 풀타임 빅리거로 활약한 2003년 4월 1승 2패(방어율 3.18)를 시작으로 2004년 1승 3패(방어율 5.06), 2005년 1승 1패(방어율 3.27), 그리고 올 시즌 1승 2패(방어율 5.70)로 4월에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반면 5월과 6월은 최고의 시기였다. 5월에는 지난 3년간 3승 1패를 마크했고 6월에는 2년간 5승 2패로 호시절이었다. 뉴욕 메츠시절이던 지난해 5월 5일 필라델피아전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내고도 연봉 순위에서 뒤져 선발 로테이션서 밀려나며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3개월 여를 보내는 바람에 6월과 7월은 3년 성적이 아닌 2년 성적뿐이다.
지난 2년간 7월은 6패뿐으로 아직 승리가 없다. 하지만 8월은 3년간 7승 2패로 최고조였다. 시즌 마지막 달인 9월과 10월에는 3년간 4승 7패로 다소 저조한 편이었다.
4월 마지막 등판서 6이닝 무실점 쾌투로 '악몽'을 끝낸 서재응이 날씨가 따뜻해지는 5월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원래 따뜻한 날씨에 어깨가 풀리면서 호성적을 내는 스타일인 서재응이기에 올해는 5, 6월은 물론 그동안 손가락 물집 부상(2003년)과 마이너리그행(2995년)으로 불운했던 7월에도 승리를 따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낼 태세다.
더운 날씨와 함께 더욱 힘을 내는 '나이스 가이' 서재응이 5월부터 상승세에 더욱 탄력을 붙이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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