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에이스간 맞대결서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며 올 시즌 구단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현대는 30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장단 15안타를 터뜨리며 12-5 완승을 거뒀다.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리던 현대가 잠에서 깨어난 경기였다. 현대는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서 7득점한 게 올 시즌 최다득점이었지만 이날 홈런 2개 포함 집중타가 터지면서 대승을 거뒀다.
캘러웨이와 이승호의 맞대결. 양팀 에이스가 맞붙은 이날 경기의 특성상 투수전이 예상됐지만 경기는 일방적인 현대의 페이스로 흘러갔다. 팽팽한 0의 행진이 계속되던 경기는 순식간에 한 쪽으로 흐름이 쏠렸다.
4회 1사 뒤 송지만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현대의 '방망이쇼'가 시작됐다. 2사 2루서 이숭용, 유한준, 김승권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3-0. 계속된 2사1루서 등장한 지석훈은 이승호의 138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한 번 달궈진 현대의 방망이는 5회에도 불을 뿜었다. 바뀐 투수 신윤호를 상대로 유한준이 2타점 2루타를 쳐내자 1사 2,3루서 들어선 김승권은 좌월 스리런홈런을 쳐내며 승부를 사실상 갈랐다.
4회와 5회에만 각각 5득점한 현대는 7회에도 2점을 추가,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LG는 0-12로 크게 뒤진 7회 이성렬의 적시타, 권용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얻어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다. 8회 박용택이 솔로홈런, 9회에는 박병호가 투런홈런으로 힘을 냈지만 경기는 이미 기운 뒤였다.
경기 전까지 방어율 0.98에도 불구하고 1승에 그쳤던 현대 선발 캘러웨이는 오랜만에 화끈한 득점 지원을 등에 업고 손쉽게 2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성적은 6이닝 5피안타 2실점.
3승으로 다승 공동 1위를 달리던 LG 에이스 이승호는 4회 무너지면서 시즌 첫 패의 아픔을 감수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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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을 기록한 김승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