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이 '투수는 수비하는게 아니라 타자들을 공격하는 것'이라는 지론을 다시 한 번 보여주며 시즌 첫 등판서 첫 승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김병현은 올 시즌 첫 등판인 1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서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을 따내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탈삼진 9개로 자신의 한 경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김병현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졌다. 난 단지 나가서 타자들을 공격하기을 원했을 뿐이다"(I threw a lot of strikes. I just wanted to go out there and attack the hitters)며 담담하게 첫 승의 소감을 밝혔다. 주위에서 걱정할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는 그의 모습을 또 한 번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오른 다리 장딴지 근육통(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출발을 부상자 명단에 올라 시작했던 김병현은 첫 등판이지만 볼끝이 살아 움직이는 공으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김병현과 대결기회가 많지 않았던 플로리다 타자들은 김병현의 꿈틀꿈틀거리며 들어오는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날 김병현과 대결서 유일하게 선전한 마이크 제이콥스는 "사이드암 투수가 등장하면 타자들이 낯설어 고전한다"며 김병현의 투구에 힘들었음을 인정했다.
플로리다 3연전 싹쓸이 등 올 시즌 잘나가고 있는 클린트 허들 콜로라도 감독도 "김병현의 가세로 팀이 더욱 탄탄해졌다"며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데 탄력이 붙을 것에 반가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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