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후불 공연을 펼쳤던 북 연주가 최소리가 5월부터 공연장이 아닌 공중파 TV를 통해 팬들을 찾아간다. 최소리는 이달부터 각종 가요순위 프로그램과 음악 전문프로그램에서 멋진 공연을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아직 최소리가 누구인지 모르는 이가 있다면 북소리와 함께 뜨거운 공연 열기를 그대로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최소리는 2005년 1억 원의 사재를 털어 서울 단독 공연을 갖고 자신의 공연을 보고 난 후 감동을 받은 만큼 요금을 지불하는 후불 공연을 처음 시도한 뮤지션이다.
2002년 공연때 "해외 공연에서 돈을 많이 벌어 국내에서 후불 공연을 펼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켜낸 것이다.
종이 북소리와 가슴을 울리는 드럼 연주, 구슬픈 여인의 창과 테너의 음색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느낌, 가야금 뜯는 소리와 전자기타의 열정적인 연주가 가슴 속 뭉쳐있던 서러움과 응어리를 씻어내어 준다.
동양과 서양, 대중음악과 클래식이 접목된 퓨전 스타일의 음악으로 실험적인 공연을 펼치는 최소리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와 에너지에는 그들만의 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록밴드 백두산 드러머 출신 최소리는 백두산에서 독립 후 1997년 '두들림'이라는 공연으로 존재를 알리고 본격적인 소리 연구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그 '소리'를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택한 것이 후불 공연이다. 그는 작년 후불 공연을 펼치며 팬들과 또 한 가지 무리한 약속을 걸었다.
앞으로도 국내 단독공연에 한해 콘서트 티켓을 판매하지 않고 후불 공연을 이어가겠다는 것.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원망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최소리의 결심에는 변함이 없다.
오히려 "나는 이미 20년 전에 미쳐있었다. 그런데 이제와서 나더러 '미쳤냐'라고 하면 할 말이 없다"며 후회는 커녕 너무나 태연한 모습이다.
음악적 열정이라기 보다는 인생이 곧 음악이고 소리라는 최소리. 국내와 해외에서 수 많은 공연을 펼치며 소리로 음악을 풀어가는 최소리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을 맞아 월드컵 송이 담긴 앨범 '아리랑 파티'를 발표하고 5월부터 공중파 방송을 통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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