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옮긴 MBC 아침드라마, 주부 시청자 불만
OSEN 기자
발행 2006.05.01 09: 43

MBC 일일 아침드라마 ‘이제 사랑은 끝났다’(김지수 극본, 백호민 조현탁 연출)가 1일부터 방송시간을 아침 7시 50분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방송시간 변경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이제 사랑을 끝났다’는 MBC 봄맞이 부분 개편의 일환으로 와이드 생활정보프로그램 ‘모닝쇼’가 신설돼 당초 오전 9시에서 1일부터 아침 7시 50분으로 앞당겨 방송하게 됐다. 때문에 ‘이제 사랑은 끝났다’의 주된 시청자인 주부들은 방송시간 변경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감을 표현했다.
주부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이유는 방송시간이 변경돼 드라마를 보기가 어려워졌기 때문. 한 시청자는 “남편 출근과 아이를 학교 보내고 한숨 돌리고 TV를 봤는데 이제 못봐서 섭섭하다”며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다른 한 시청자도 “아침드라마는 시청자 절반이 주부인 점을 감안하며 지난 방송시간이 제일 맞지 않나요?”라며 “아이들 학교 보내기에 바쁜 주부님들은 보고 싶어도 제대로 못보겠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 시청자는 “뜬금없이 7시 50분이라뇨? 황당하다”며 “아침에 남편 밥 차리고 정신없는 아줌마인 나에겐 좀 가혹하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아침드라마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제 사랑은 끝났다’는 주부들이 쉽게 볼 수 없는 시간으로 옮겨 빈축만 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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