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소재 '유나이티드 93' 美 흥행 2위
OSEN 기자
발행 2006.05.01 10: 32

2001년 당시 미국을 악몽에 몸서리치게 만들었던 9.11 테러를 소재로 한 영화 '유나이티드 93(United 93)'이 개봉 첫 주 북미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로이터통신은 1일(한국시간) '유나이티드 93'이 지난주 116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 흥행순위 2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1위는 1640만 달러를 벌어들인 로빈 윌리암스 주연의 코미디 가족영화 'RV'가 차지했다.
'유나이티드 93'은 9.11 테러 당시 테러리스트들에게 공중납치 된 유나이티드 항공 93편이 펜실베니아에 추락할 때 승객들이 항공기 납치범들과 싸웠던 실화를 바탕으로 그린 영화.
1500만 달러의 예산으로 제작된 '유나이티드 93'은 2004년 맷 데이먼 주연의 '본 슈프리머시'를 감독한 영국의 폴 그린그래스가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주 뉴욕의 한 영화제에서 시사회를 가진 '유나이티드 93'은 영화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아 흥행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9.11테러라는 무거운 주제로 인해 어떻게 개봉을 해야 할지 등 어려운 전망을 낳기도 했다.
또 9.11 테러의 상처가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적 비극을 상품화 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유나이티드 93'을 더 많이 관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을 상대로 출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관람객 중 여성이 52%, 남성이 48%를 차지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유나이티드 93'이 흥행 2위를 기록하자 영화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인들은 굵고 명쾌하게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해왔다"며 "미국인들은 이런 영화를 볼 준비가 돼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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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나이티드 93'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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