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가 적성인 것일까. 지난 겨울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한 브론손 아로요가 또 다시 기막힌 호투로 승리를 낚았다.
2일(한국시간) 홈구장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수위 쟁탈전에서 아로요는 9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팀의 6-1 완승을 이끌며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시즌 첫 완투승을 거둔 아로요는 페드로 마르티네스(뉴욕 메츠) 그렉 매덕스(시카고 컵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시즌 방어율도 2.06(종전 2.34)으로 낮아졌다.
아로요는 시즌 3번째 등판인 지난달 17일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 홈런 2개를 허용하며 5이닝 5실점한 아픔을 이날 시원하게 복수했다. 1-0으로 앞선 2회 후안 엔카르나시온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을 뿐 9회까지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는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신시내티 타자들은 경기 중반부터 힘을 내 아로요를 지원했다. 5회 펠리페 로페스의 좌전 적시타로 앞서나간 뒤 6회 오스틴 컨스, 브랜든 필립스, 또 다시 로페스가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5안타로 4득점, 승부를 갈랐다.
이날 승리로 신시내티는 18승8패를 마크하며 NL 중부지구 단독 1위로 치고 나섰다. 4월에만 구단 최다승인 17승을 거둔 상승세를 달이 바뀌어도 유지하고 있는 셈.
세인트루이스는 믿었던 선발 마크 멀더가 5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난타당한 데다 타선이 아로요에게 꽁꽁 묶이면서 라이벌전 패배의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 우타자로 평가받는 앨버트 푸홀스가 3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합계 4안타 1득점으로 '타격의 팀'이란 명성에 먹칠을 했다.
이날 패배로 세인트루이스는 지구 공동 1위 자리에서 밀려나 2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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