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문동환, '내친 김에 다승왕까지'
OSEN 기자
발행 2006.05.03 08: 33

‘내친 김에 다승왕까지’.
한화의 에이스 문동환(34)이 순항 중이다. 문동환은 지난 2일 대전 LG전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4승째(1패, 방어율 2.20)를 올렸다. 김인식 감독은 팀 타선이 모처럼 초반 8점을 뽑아주자 체력안배 차원에서 7회부터 문동환을 쉬게 했다. 투구수도 87개에 불과했다.
LG전 승리로 문동환은 다승 1위에 올랐다. 섣부르지만 지금의 페이스라면 올 시즌 15승은 너끈하다. 좀 더 욕심을 부린다면 생애 첫 다승왕도 노려봄 직하다. 문동환의 역대 최다 승수는 99년 17승(4패). 17승이면 충분히 다승왕이 가능한 승수다.
구위는 위력적이다. 단적인 예가 4월 26일 수원 현대전. 선발 등판해 7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때 투구 스피드건에 최고 148km를 찍었다. 김인식 감독이 얼마나 좋았으면 경기 후“148km까지 찍었어”라면 흐뭇해 할 정도였다.
여기에 레퍼토리를 늘렸다. 문동환은 지난해 직구와 슬라이더만 던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올해는 강력한 체인지업을 장착했다. 구종이 다양해지자 상대 타자들과의 수싸움도 훨씬 수월해졌다.
의욕도 남다르다. 4월 29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6-5로 앞선 연장 12회말 구원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매조지하고 세이브를 따냈다. 당시 이대호의 타구에 맞아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지만 굴하지 않고 로테이션을 지켜 2일 LG전에 선발 등판하는 근성까지 보여줬다.
문동환은 지난해 10승9패로 부활했다. 롯데 시절 두 번의 수술과 재활을 거치면서 한물 간 투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2004년말 한화로 이적한 후 뼈를 깎는 재활과 김인식 감독의 각별한 지도를 받으면서 A급 투수로 돌아왔다. 하지만 올해 문동환의 구위를 보면 지난해는 그저 워밍업에 불과했다는 생각이 든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