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개봉을 앞둔 일본 공포 영화 '환생'이 한국에서 다시 촬영한 포스터를 사용하기로 해 화제다.
외화의 국내 상영시 포스터를 다시 제작하는 일은 종종 있다. 그러나 '환생'처럼 출연 배우 대신에 국내 모델 11명을 동원해 포스터를 찍는 경우는 좀처럼 찾기 힘들다. 영화의 주제와 내용에 관한 정보를 가장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압축해서 관객들에게 전달하는게 포스터의 임무이기 때문. 그렇다면 시미즈 다카시 감독의 미스터리 호러 '환생'은 포스터 본연의 임무를 철저히 망각한 셈이다.
수입사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는 "이번에 한국에서 제작된 포스터는 영화 속 가장 무서운 장면으로 마케팅 팀의 만장일치로 새롭게 만들었다. 한이 서려있는 그들의 얼굴에서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눈빛은 포스터를 보는 사람들에게 긴장감을 던져줄 것"이라고 재촬영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쇼박스는 영화 '환생'의 주인공들과 닮은 11명 대역을 찾기위해 많은 매니지먼트사에 도움을 요청했다.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공포감을 표현하려면 부득이한 일이었다"는 주장이다. "새롭게 만들어낸 '환생' 포스터는 미스터리 호러의 느낌을 확실하게 보여줬다"는 주장이다.
그럼에도 절대 납득이 가지않는 부분은 영화 포스터 자체가 허구라는 점이다. 아무리 비슷하고 닮았을지언정 포스터 대역들은 영화에 출연하지 않는다. 감독이 의도했던 바를 수입사 마케팅팀이 제멋대로 해석해서 영화의 간판이나 다름없는 포스터에 담은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일. 과연 이같은 방식이 국내에서 먹힐지 여부는 관객들이 판단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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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환생'의 국내 개봉용 포스터(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