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K리그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었던 노병준(27)이 오스트리아 T-모바일 분데스리가(1부리그) 그라처 AK(이하 GAK)에 진출했다. 강철 최성용(이상 LASK 린츠) 서정원(SV 리트)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네 번째 오스트리아 진출이다. 노병준이 앞으로 2년 여동안 몸담게 될 GAK는 그라츠 시를 연고로 하고 있다. 슬라브어로 '작은 요새'라는 뜻을 갖고 있는 그라츠는 9세기경에 건설된 도시. 헝가리와 슬로베니아로 통하는 교통의 요지로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이기도 하다. 지난 1902년에 창단한 GAK는 같은 연고지의 슈투름 그라츠(이하 슈투름)와 함께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팀 가운데 하나다. 특히 슈투름과 벌이는 지역 라이벌전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치열하기로 유명하다. 양 팀간의 더비가 열릴 때 그라츠 시내의 열기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 밀란-인터 밀란의 밀라노 더비에 버금갈 만큼 뜨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C 밀란이 노동자 계층, 인터 밀란이 중산층과 상류층을 팬으로 삼고 있는 것과 같이 GAK는 귀족, 슈투름 은 서민층을 기반으로 팬들이 구성돼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2003-2004 시즌 GAK는 창단 102년만에 오스트리아 1부리그와 컵대회를 모두 휩쓸며 '더블 크라운'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3회전에 진출해 잉글랜드 명문 리버풀과 대결하기도 했다. 현재 GAK는 올 시즌 2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10개팀 중 6위(12승6무16패.승점 42)를 달리는 중이고 주전 스트라이커인 롤란트 콜만 등 5명의 오스트리아 대표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1만 5400명을 수용하는 홈 구장은 UPC 아레나 그라츠. 아놀드 슈워제네거 스타디움으로 불려오다 올 해 초 개명됐다. iam905@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