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붕괴?', 6점리드 못지키고 3연패
OSEN 기자
발행 2006.05.03 14: 32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지려고 작정해도 이렇게는 못 질 것 같다. 져도 너무 안타깝게 연달아 패하는 다저스다.
LA 다저스가 이번엔 6-0 리드를 못지켰다. 다저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원정경기에서 4회말까지 6점차로 앞서다 5회말에만 7점을 내주고 8-10으로 대역전패했다.
지난 1일 샌디에이고전 5-0 리드를 잡다 9회말 5점을 내준 뒤 연장전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한 지 불과 이틀만이다. 다저스는 2일 애리조나전서도 2-3으로 역전패 당한 바 있다.
다저스는 1,2회 3루타만 3개를 몰아치며 애리조나 선발 올란도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5점을 뽑아냈다. 이어 4회에도 라파엘 퍼칼의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그러나 1승을 줍다시피할 것 같던 좌완 선발 오달리스 페레스는 5회말 갑자기 대책없이 무너졌다.
페레스는 첫 타자 숀 그린에게 솔로홈런, 크레이그 카운셀에게 1타점 적시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3번타자 채드 트레이시에게 83마일 슬라이더를 구사하다 우월 동점 만루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트레이시의 빅리그 첫 만루홈런이었다.
이어 애리조나는 코너 잭슨이 바뀐 투수 조너선 브록스턴에게 적시 2루타를 뽑아내 전세를 뒤집었다. 이 타구 역시 잘 맞긴 했으나 중견수 케니 로프턴의 타구 판단 미스가 컸다.
속절없이 뒤집힌 다저스는 7회 J.D. 드루의 솔로홈런으로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7회말 불펜에서 가장 믿는 투수인 사이토를 올렸다. 그러나 사이토는 볼넷 2개와 안타로 2사 만루에 몰리더니 93마일 바깥쪽 직구를 던지다 이 타구를 툭 밀어친 카운셀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또 2번 에릭 번스는 사이토의 커브를 받아쳐 9-7로 벌리는 좌전안타를 쳐냈다.
사이토마저 침몰시킨 애리조나는 8회말 팀 해뮬렉을 상대로 1점을 더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다저스는 8회초 1사 2루에서 퍼칼의 우월 홈런성 타구가 우익수 그린의 다이빙 캐치에 걸리는 등 지독할 정도로 안 풀렸다. 그린은 바로 전날에도 드루의 홈런 타구를 다이빙 캐치해 걷어낸 바 있다. 다저스는 9회 드루의 연타석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갔을 뿐이다.
그린은 또한 타석에서도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1볼넷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승리로 애리조나는 5할 승률(14승 13패)을 넘어섰다. 반면 다저스는 12승 15패로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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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선발 투수 오달리스 페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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