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의 천국’인 일본의 특급경주마가 400만 달러(약 37억 3600만 원)에 해외의 큰 손에게 팔렸다. 일본 경마계는 일본에서 태어난 경주마가 해외로 매각 된 첫 사례로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광의 주인공은 7세마인 '유토피아'로 지난 2일 매각 사실이 알려졌다. 유토피아는 일본 릿토시의 하시구치 클럽(마굿간) 소속으로 31경기에 출전해 8승을 올렸고 약 4억 8000만 엔(약 40억 원)의 상금을 획득한 명마다. 미국에서 유명 종마로 알려진 포티라이너의 후계자로 2살 때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구매자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왕족이자 경마계의 큰 손인 제이크 모하메트 왕자다. 그는 유토피아가 최근 두바이에서 열린 ‘고들핀마일 G2’대회에서 우승을 거두자 눈여겨 본 뒤 매입을 성사시켰다. 유토피아는 오는 30일 출국해 모하메트 왕자가 운영하는 팀 고들핀에 소속돼 가을부터 해외대회에도 출전한다.
대회 직후 경쟁자가 있었다. 포티라이너의 후계 종마로 키우려는 미국쪽에서 먼저 입질이 있었다. 그러나 마호메트 왕자는 과감한 베팅으로 계약을 이끌어냈다. 마호메트 왕자는 장래에 일본에서 종마로 활용하는 조건으로 400만 달러를 제의했다. 아울러 미국의 경마 메이저리그로 여겨지는 '브리더스 C 마일'에도 출전시키겠다는 의향을 전달하자 마주의 마음이 움직였다고.
일본의 경마산업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매년 매출액이 50조 원에 이르고 전국에 33개의 경마장이 있다. 일본에서는 일반인에서 유명인까지 경마에 열중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유토피아 같은 유명마는 스포츠 전문지의 1면을 장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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