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 이천수가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골망을 갈라 울산 현대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려놓았다.
전북 현대는 한 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줘 오는 17일 열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8강에 오를 수 있는 부담을 안게 됐다.
울산은 3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F조 2차전 도쿄 베르디(일본)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43분 이천수가 프리킥을 성공시킨 데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도쿄에 2연승을 거두며 F조 1위를 확정짓고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토바코 모노폴리(태국) 아레마 마랑(인도네시아)이 선수등록 마감일을 지키지 못해 출전권을 박탈당해 F조에서는 울산과 도쿄의 2파전으로 좁혀졌었다. 울산은 지난 3월 8일 도쿄 원정에서는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8강 진출팀은 울산을 포함해 3개팀이 됐다. 지난 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8강에 자동으로 진출한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 G조에서 이날 1위를 확정지은 상하이 선화(중국), 울산이 주인공이다.
최성국의 부상으로 마차도와 함께 투톱으로 나선 이천수는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전반 12분 날카로운 슈팅으로 감각을 가다듬은 이천수는 전반 43분 페널티지역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도쿄 골망 왼쪽을 강타했다.
벼랑 끝에 몰린 도쿄는 후반 들어 맹공격을 퍼부었지만 울산의 수비벽 앞에 무릎을 꿇었다. J2(2부리그)에 속한 도쿄는 울산에 2전 전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E조에서는 감바 오사카를 상대로 일본 원정에 나선 전북이 전반 47분에 터진 조진수의 선제골로 승리를 눈 앞에 뒀지만 후반 29분 상대 야마구치 사토시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전북은 3승1무1패(승점 10)를 기록, 오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다롄 스더(중국)과 최종 1위 다툼을 벌이게 됐다.
지난 3월 22일 중국 원정에서 다롄 스더에 패한 전북은 최종전에서 승리해야 8강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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