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경기부터는 편안하게 할 수 있게 됐다".
프로 14년차의 베테랑인 '위풍당당' 양준혁(37.삼성)도 기록을 의식해 긴장하기는 매한가지였다.
양준혁은 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전서 1회 역전 투런 홈런을 날리며 프로야구 역대 3번째로 '300호 홈런'의 주인공이 된 후 뿌듯함과 함께 긴장을 풀게 된 것에 만족해 했다.
양준혁은 경기 후 홍보팀을 통해 전달한 인터뷰에서 "다음 경기를 편안하게 할 것 같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팀이 잘 버텨내고 있다. 초반에 승수를 많이 쌓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양준혁은 '데뷔 첫 홈런이 기억이 나느냐'는 물음에 "해태 이대진으로부터 기록했다. 그때는 멋도 모르고 친 것으로 기억된다"면서 '내년 시즌 최다 홈런에 도전해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기록을 의식하지는 않겠다.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면 기록은 따라온다. 7년 후배인 이승엽은 300호 홈런을 26세에 쳤다. 난 장거리 타자가 아니다. 홈런왕도 한 번 하지 못했는데 300호 홈런을 기록한 것에 더 의미를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이날 양준혁의 홈런에 힘입어 SK를 반 게임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점프했다. 양준혁은 3일 현재 타율 3할8푼3리로 1위를 질주 중이고 통산 성적에서는 1844안타, 1058득점, 2루타 361개, 사사구 1038개로 4개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한편 국내 프로야구 최다홈런 기록은 지난해 은퇴한 장종훈이 보유한 340홈런이고 2004년부터 일본서 활약하고 있는 이승엽은 9년동안 324홈런을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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