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추성훈, "정신력의 승리"
OSEN 기자
발행 2006.05.03 23: 02

유도 선수 출신의 재일교포 4세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부상을 안고 뛰었지만 정신력에서 이겨 승리했다고 밝혔다.
추성훈은 3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 제1체육관에서 열린 히어로스 2006 미들급 토너먼트 슈퍼 파이트에서 일본의 나가타 가즈히코에게 통렬한 KO승을 거둔 뒤 히어로스 공식 홈페이지(www.so-net.ne.jp/hero-s)를 통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2주 전 루슬란 카라예프와 스파링을 하다 오늘 내가 KO승으로 이끌었던 기술에 걸려 왼쪽 갈비뼈가 골절됐다"며 "아직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라운드 기술로 갈 경우 힘들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성훈은 한층 향상된 타격 기술을 선보인 끝에 뒤돌려차기로 나가타의 옆구리를 강타, 2분 25초만에 KO승을 거뒀다. 카라예프에게 부상을 당했지만 그 기술을 그대로 응용, 나가타를 쓰러뜨린 셈이다.
이어 추성훈은 "갈비뼈가 골절된 후 1주동안 도저히 움직일 수 없어 실질적으로 훈련한 기간은 1주일밖에 되지 않았다. 집중적으로 훈련했던 것이 주효했다"며 "부상을 당하면서 정신적으로 더욱 무장됐던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또 뒤돌려차기를 자신의 특기로 쓸 것인지에 묻자 추성훈은 "아직 완전히 내 것으로 소화하진 못했지만 타이밍이 잘 맞았다"며 "어쨌든 잘 맞았으니 된 것 아닌가"라고 말해 앞으로도 이 기술을 사용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밖에 프라이드의 사쿠라바 가즈시로 예상되는 '타이거 마스크' 사나이가 링에 나온 것에 대해 추성훈은 "타이거 마스크 만화를 흥미있게 봤는데 실물이 진짜로 나와 재미있었다"고 웃었다.
한편 나가타는 "역시 격투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타격이다. 추성훈의 뒤돌려차기가 갈비뼈와 명치 사이를 정확히 가격한 뒤 도저히 움직일 수 없었다"고 완패를 인정하면서 "앞으로 미국이나 브라질 등 해외원정을 떠나 좀 더 단련하고 싶다. 돈 프라이도 언제든지 와서 훈련하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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