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얼마나 아름답고 위대한 것일까?’
3일 방송된 MBC 가정의 달 특집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의 ‘너는 내 운명’(유해진 연출) 편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너는 내 운명’은 4년전 여대생과 노총각으로 만난 서영란(28) 씨와 정창원(37) 씨가 학벌과 9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한 사랑을 담고 있다. 서영란 씨는 부모님에 반대도 무릅쓰고 무작정 정창원 씨를 좋아했고, 정창원씨는 염치 불구하고 서영란 씨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2년 전 큰 장벽이 생겼다. 서영란 씨가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아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것. 그러나 정창원 씨는 서영란 씨가 곧 죽을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서영란 씨를 아내로 맞이했고, 점점 죽음으로 다가가는 서영란 씨를 위해 결혼식을 준비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모습에 눈물을 글썽였다. 한 시청자는 “어제 오래간만에 소리내어 울어봤다”면서도 “내 가슴이 아직도 따뜻하다”며 두 사람의 깊은 사랑에 감동했다. 다른 한 시청자도 “두 분의 사랑을 보고 마음이 짠해져서 새벽녘까지 울었다”며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건지 알게 해줘서 고맙다”는 시청소감을 남겼다. 또다른 한 시청자도 “보는 내내 아내와 나 둘다 울음바다가 됐다. 너무 가슴아프고 이쁜 사랑을 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 부부도 많은 걸 깨달았다”며 서영란 씨의 명복을 빌었다.
특히 일부 시청자들은 제작진에게 ‘너는 내 운명’을 재방송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지난해 전도연 황정민이 주연했던 동명의 영화가 그랬던 것처럼 어려운 상황에서의 사랑은 더 큰 감동을 선사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이를 증명하듯 ‘너는 내 운명’은 TNS미디어코리아 집계결과 전국시청률 12.3%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Dr.깽’보다 0.6% 포인트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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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