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 '43살에도 선발승 따낸다'
OSEN 기자
발행 2006.05.04 10: 38

[OSEN=이선호기자]‘43살에도 승리투수가 된다’. 지난 3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한신경기의 승리투수는 좌완 구도 기미야스. 6이닝 무실점으로 3할 타자들이 즐비한 한신타자들을 틀어막았다. 구도는 1963년 5월 5일생이다. 어린이날인 5일이면 만 43세가 된다. 우리 나이로는 44살이다. 이날 승리로 구도는 통산 215승을 기록했다. 일본 언론들은 구도가 42살로서는 마지막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의 압권은 2-0으로 앞선 6회말. 구도는 1사 만루위기를 맞았으나 이마오카와 타격 1위 하마나카를 각각 삼진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137km짜리 직구를 결정구로 던져 한신의 간판타자들을 요리하고 스스로 승리를 지켜냈다. 구도는 25년째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구도는 81년 나고야 전기고교 시절 고시엔대회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이후 한국 프로야구 원년인 82년 세이부에 입단했다. 기요하라(오릭스)와 함께 80년대 ‘세이부 황금시대’를 열었고 다이에 호크스를 거쳐 요미우리로 이적했다. 이 사이 두 번의 FA자격을 취득했고 모두 행사했다. 지난해 요미우리 마운드가 궤멸된 가운데서도 꿋꿋이 11승(9패)을 올렸다. 구도의 존재가 새삼스러운 것은 176cm의 조그만 체구에 매년 팔이 빠지도록 던지면서 43살까지 던질 수 있는 그 힘이다. 동갑내기 선동렬은 99년 은퇴와 함께 감독으로 취임했다. 현재 한국의 최장수 투수는 89년 한화에 입단한 송진우(40)다. 구도는 승리를 따낸 후 “어제(2일) 아깝게 졌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기고 싶었다. 올해는 무엇보다 우승하고 싶다. 내가 던져서 우승을 향해 전진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빠르면 다음주 중 만 43살에도 당당히 선발승을 따내는 구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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