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역전패' 다저스, '초상집' 분위기
OSEN 기자
발행 2006.05.04 15: 52

[OSEN=다저스타디움(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4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 패배 직후 LA 다저스 클럽하우스에는 적막감이 흘렀다. 평소 들리던 웃음 소리나 음악 소리는 커녕 이야기 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
그럴 만도 한 것이 4연패에다 4경기 연속 역전패였다. 이날도 서재응이 깨진 손톱을 무릅쓰고 등판을 강행, 6이닝 1실점으로 막아냈으나 불펜진이 또 다시 무너져 5-11로 대패했다. 게다가 상대가 지난 1일 5-0 리드를 잡고도 9회말 동점을 내준 뒤 역전패를 헌납한 샌디에이고였기에 침울함은 더한 듯했다.
이날 다저스타디움 클럽하우스는 평소보다 훨씬 늦게 기자단에게 개방됐다. 거침없는 질문으로 유명한 LA 현지 기자들조차 그래디 리틀 감독에게 질문을 머뭇거릴 정도로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어떤 질문이든 하라"면서 먼저 말문을 연 리틀 감독은 "(서재응이 마운드를 지킨) 6회까지는 좋은 경기를 했다. 그러나 이후 불펜진이 샌디에이고 타선에게 난타당한 게 패인"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7회 원아웃도 못잡고 5피안타(2피홈런) 5실점, 패전투수가 된 오소리아에 대해선 "싱커가 밋밋했다. 그러나 불펜진이 다음 번엔 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짤막하게 평했다. 특히 리틀 감독은 "어제 불펜 소모가 많았다"고 언급, 바로 전날 애리조나전에서 6점차 리드를 못 지키고 역전패당한 충격파가 오늘까지 미쳤음을 인정했다.
리틀 감독은 서재응에 대해서는 "오늘도 잘 던졌다. 손가락이 깨졌지만 다음 등판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언급, 웬만하면 로테이션을 지켜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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