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서포터스, 홈경기 응원 '거부'
OSEN 기자
발행 2006.05.04 15: 55

수원 삼성의 공식 서포터스인 '그랑블루'가 오는 5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과 포항의 홈경기부터 응원을 거부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그랑블루는 공식 홈페이지(www.bluewings.net)를 통해 지난 1일 각 그룹의 리더 및 개인 서포터들이 참여한 가운데 가진 긴급회의에서 포항전부터 응원전을 하지 않기로 결의했으며 오는 8일 안기현 수원 단장과의 면담을 통해 성명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그랑블루는 "현재 팀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 서포터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결국 암울한 미래가 될 것"이라며 "포항전 때 서포터석인 N석에서의 응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N석을 비우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스스로 일시 포기하고 현재 구단이 처한 굴욕적인 상황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과 혁신을 요구하는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랑블루는 또 "수원 다운 축구를 하기 위한 감독, 선수단, 구단 프런트, 서포터의 재건과 함께 구단과 팬의 신뢰 재구축을 위한 구단측의 개선 및 혁신 활동 전개를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며 "구단의 대책에 대해 확신이 설 때까지 이 운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서포터들의 응원불참이 일회성이 아님을 예고했다.
한편 박장혁 그랑블루 회장은 "지난 시즌 성적 부진 당시 차범근 감독의 전술적인 면을 짚고 넘어갔던 데 비해 이번 운동은 감독의 전술적인 것뿐만 아니라 이름값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선수단 전체의 체질 개선을 위한 것"이라며 "서포터스 운영진의 의견은 차 감독의 경질까지 요구하지는 않지만 서포터스 개개인의 대부분의 의견은 경질을 바라는 쪽이기 때문에 구단이 경질 카드를 들고 나올 경우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회장은 "그러나 감독의 즉각적인 사퇴라는 극단적인 상황보다 구단이 개선과 혁신을 통한 돌파구를 찾기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랑블루 소모임 회장 중의 한 사람은 사견임을 전제한 뒤 "현재 수원은 유망주 발굴이 미흡하고 선수 트레이드때도 유망주보다 지명도 있는 선수를 데려왔음에도 그만큼의 효과가 나지 않고 있다"며 "여기에 차 감독의 전술도 상대팀에게 모두 읽혔음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변화하지 않고 있어 경기력이 저하되고 있다. 하지만 차 감독의 계약기간 중 경질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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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블루의 응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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