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손톱 깨진 것 참고 던졌다"
OSEN 기자
발행 2006.05.04 16: 25

[OSEN=다저스타디움(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서재응의 오른손 검지에는 반창고가 붙어 있었다. '유리 손톱'으로 알려진 서재응의 손톱이 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 직전 불펜 투구 도중 깨졌기 때문이었다.
선발 교체까지 고려되던 위급 상황이었으나 등판을 고집한 서재응은 "이닝을 거듭할수록 (부위가) 심하게 찢어졌다. 지금도 아린 느낌"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손톱을 다친 것 같던데 어떤가.
▲불펜서부터 손톱이 깨져 있었다. (다른 투수로) 선발을 바꾸기 보다는 던지고 싶었다. 이전 불펜 투구 때부터 손톱이 안 좋았다.
-플레이하는 데 지장이 크지 않았나.
▲이닝이 거듭될수록 (다친 부위가) 더 심하게 찢어졌다. 아리다.
-다음 경기 등판은 지장없나.
▲뉴욕 메츠 때부터 시즌 초반에 손톱이 부러졌다. 다음 경기는 무리없을 것이다. (리틀 감독님도 괜찮을 것이라 말했다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상처 부위를 보여달라.
▲(반창고를 붙인 오른손 검지를 치켜올리며) 항상 그렇듯 옆으로 깨졌다. 작년에도 그랬다.
-오늘 못 나올 수도 있었나.
▲어제부터 불펜 피칭 자체가 힘들었다. 그러나 '못 던진다' 그러면 팀 로테이션이 뒤죽박죽이 된다. 그래서 오늘 던지고 다음 번에 쉬는 한이 있더라도 '던지겠다'고 했다.
-오늘 손톱 탓에 직구 스피드가 안 나왔나.
▲낙차 큰 직구를 못 치더라(웃음). 타자들이 헷갈려 했다.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았다. 1회부터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다. 그래서 '컨트롤 위주로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의도와 달리 볼이 많았다.
-포수 나바로와의 호흡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
▲나바로가 갈수록 내 투구를 알아가고 있다. 오늘은 슬라이더가 좋아서 많이 요구했다. 투수 크리스 영에게 슬라이더 던지다 빗맞은 안타로 실점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내가 자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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