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신인' 유현진(19.한화)은 여전했다. 파죽의 3연승 뒤 지난달 29일 사직 롯데전서 5⅔이닝 10피안타 3실점으로 다소 주춤하는 듯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신들린 투구로 또 다시 완투승의 기쁨을 안았다. 여기에 4승으로 팀 선배 문동환과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유현진이 또 펄펄 날았다. 4일 대전 LG전에 등판한 유현진은 9이닝을 7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변함 없는 위력을 과시했다. 유현진의 역투에 힘을 받은 한화는 6-1로 승리하고 최근 5경기 3승째(1무1패)로 다시 상승세를 탔다. 특유의 묵직한 구위를 앞세워 탈삼진 8개를 솎아냈고, 볼넷은 1개만 내줬다.
유현진은 지난달 23일 대전 두산전에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둔 바 있다. 11일만에 대전 홈에서 또 완투승을 품에 안은 것이다. 갓 프로에 입문한 고졸 신인이 첫 5경기 중 2경기를 혼자 힘으로 책임진 것이다. 유현진은 올 시즌 6이닝을 채우지 못한 적이 한 번에 불과하다.
다만 9회초 다소 긴장한 듯 선두 안재만에게 초구에 솔로홈런을 허용, 첫 완봉 기회를 날려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침착한 투구로 경기를 무사히 마무리하며 완투승을 만들어냈다.
유현진이 경기 초반부터 LG 타자들을 힘으로 제압하자 한화 타선은 초반부터 넉넉하게 점수를 뽑으며 새내기를 지원했다. 2회 이범호의 우월 투런홈런으로 앞서나간 뒤 3회 김수연, 김태균의 연속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분위기를 띄웠다.
6회에는 이범호의 좌전 적시타, 김민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또 2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최근 5경기 타율 3할4푼8리로 급상승 페이스를 타고 있는 이범호는 이날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양팀 타자 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LG는 역시 파워피처인 심수창이 6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진 데다 타선 마저 유현진에 철저히 눌린 탓에 올시 즌 3번째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편 잠실에선 KIA가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한 이용규의 신들린 방망이를 앞세워 두산에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박명환과 한기주 두 신구 파워피처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경기는 타격전 양상으로 흘렀다.
박명환은 3이닝 7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초반에 무너졌고, 한기주 역시 3⅔이닝 3피안타 4볼넷 5실점(2자책)으로 기대에 못미쳤다. 한기주는 올시즌 최소 이닝에 그쳤다.
수원에선 현대가 롯데를 5-4로 눌렀고 삼성은 대구에서 SK에 4-2로 승리했다. 삼성의 '철벽 마무리' 오승환은 1세이브를 추가, 11세이브로 구원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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