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좌타자 강병식(29)은 전문 대타요원치고는 내세울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전 타석까지 대타로 나서 6타수 1안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4월 30일 잠실 LG전서 대타로 나가 안타를 때린 후 상승 페이스였다.
그 결과는 4일 수원구장 롯데전서 진가를 발휘했다. 2-3으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에 유한준 대신 대타로 나선 강병식은 롯데 구원투수 이왕기와 맞서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 141km짜리 직구를 통타, 중견수 키를 넘어 펜스에 맞는 주자일소 2루타를 터트렸다. 강병식은 이어 9회말 수비에서는 2사 2, 3루에서 신명철의 우전아타를 정확하게 홈에 송구, 동점주자였던 2루주자 박정준을 아웃시키며 팀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강병식은 "찬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력을 갖고 타석에 임했다. 짧은 안타로 동점을 만들자는 생각이었는데 공이 한가운데로 들어왔다. 배구공 만하게 보여 마음놓고 방망이를 당긴 것이 장타가 됐다.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구원 등판해 2타자를 잡고 데뷔 첫 승을 올린 현대 신인 좌완투수 이현승은 "얼떨 결에 데뷔 첫 승을 올렸다. 동료들에게 고맙다. 보직이 중간투수이므로 승리보다는 더 많은 홀드를 기록하고 싶다. 신인답게 패기있게 타자들과 대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승은 5홀드 1승을 기록하고 있다.
su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