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서재응이 어떤 투수인가 이제 알았다. 대화를 많이 나눈 덕에 장단점을 파악했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전 직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클럽하우스에서 포수 디오너 나바로(22)가 꺼낸 얘기다. 최근 서재응이 2경기 내리 퀄리티 스타트를 해낸 데는 나바로와 '이심전심' 했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서재응(29) 역시 이에 앞서 시즌 첫 승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펫코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직구 위주로 리드하는 나바로와 만나 얘기를 나눴다. 공격적 피칭을 하지만 빠른 공 피처가 아니라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는다. 따라서 스트라이크존은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사다리꼴 형태"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이를 알아들은 나바로는 4일 오른손 검지 손톱이 깨진 악조건에 시달린 서재응의 6이닝 1실점투를 도왔다. 손톱이 깨져서 서재응의 이날 직구 구속은 80마일대 중반을 밑돌았다. 그러나 나바로는 슬라이더와 저속 커브를 적절히 배합시켜 서재응의 컨트롤을 극대화시켰다.
경기 직후 서재응이 "나바로가 갈수록 나의 투구를 알아간다. 오늘 같은 경우도 슬라이더가 좋으니까 많이 요구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한 나바로는 공격에서도 샌디에이고 선발 크리스 영에게서 선제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나바로는 지난 29일 경기에서도 서재응의 승리를 돕는 선제 결승타점을 쳐낸 바 있다. 처음엔 서재응의 '고민거리'로 비쳐졌으나 어느덧 '도우미'로 자리잡아가는 나바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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