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고 있을 때 조심해야 한다.
최근 4연승으로 4일 현재 단독 2위로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현대가 좌완 신인 선발 장원삼(23)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장원삼은 신인으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 현재까지는 기대 이상으로 쾌투하며 '당당히' 신인왕 후보로 인정받고 있다. 5게임에 선발 등판해 35⅓이닝 동안 7자책점으로 방어율 1.78을 마크하고 있다. 성적은 2승 1패.
지금까지는 한화 고졸 신인 좌완 선발인 유현진(19)과 쌍벽을 이루며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현재 유현진이 4승에 탈삼진 44개로 다승 및 탈삼진 1위를 달리며 장원삼을 조금 앞서 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처럼 장원삼이 잘 나가고 있지만 현대 코칭스태프와 구단은 항상 주의 깊게 장원삼을 관찰하고 있다. 현대 코칭스태프는 "원삼이가 신인이므로 더운 여름을 이겨낼 체력이 어떤지 지켜봐야 한다. 여름에도 잘 버텨내야만 특급 선발로서 자리잡고 신인왕 레이스를 계속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아직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프로의 페넌트레이스를 소화해내기 위해선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현대는 장원삼의 체력을 유심히 살피며 관리해 줄 태세다.
더욱이 장원삼은 최근 2번의 등판에서 초반 3번보다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해 현대를 약간 긴장케 하고 있다. 장원삼은 4월 28일 LG전과 5워 4일 롯데전서 컨트롤이 약간 흔들려 안타를 평소보다 많이 허용했다. 4일 롯데전서는 7이닝 8피안타 3자책점으로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깔끔한 투구폼에서 공을 낮게 던지는 것이 장점인 장원삼은 4일 롯데전 5회 이대호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공이 높게 컨트롤돼 고전했으나 6회부터 다시 안정을 찾아 현대를 안도케 했다. 체력이 떨어지면 공이 높이 들어가게 마련이다.
장원삼이 181cm, 73kg으로 약간 마른 체형이라는 점도 체력 유지에 변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정명원 투수코치는 "마른 체격이 더 잘 여름을 이겨낼 수 있다. 뚱뚱한 사람보다는 날씬한 사람이 여름에 덜 고생하지 않냐"면서 장원삼이 무난히 여름을 극복해낼 것으로 기대했다.
모처럼 좌완 선발 대어의 출현으로 기뻐하고 있는 현대는 앞으로도 장원삼이 '7이닝 피처'로 꾸준히 활약하기를 기대하며 그의 '체력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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