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원의 ‘화려한 휴가’는 어떤 모습?
OSEN 기자
발행 2006.05.05 12: 11

미시 연기자 이요원이 그리는 ‘화려한 휴가’는 어떤 모습일까. 영화 제목처럼 화려할까. 아니면 ‘화려한’ 제목은 역설에 불과할까.
작년 가을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이후 휴식기를 가졌던 이요원이 영화 ‘화려한 휴가’(김지훈 감독, 기획시대)로 꿀맛 같은 휴가를 끝낸다.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담아내는 시대극으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화려한 휴가’는 이미 알려진 대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다. 아직도 살아 숨쉬는 생생한 역사의 아픔을 총 제작비 100억 원을 투입해 만드는 대작이다. 이요원과 함께 안성기 차인표 송재호 나문희 등의 출연이 확정됐다.
이요원이 영화에서 시대물을 맞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5월 방송된 SBS TV 미니시리즈 ‘패션 70s’로 시대극의 맛을 살짝 보기는 했지만 본격 시대물이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화려한 휴가’는 시대물을 뛰어넘어 실제 역사의 생생한 기록이다.
광주라는 이름만 들어도 숙연해진다는 이요원은 “평소 시대물을 좋아하는데다 순박하고 헌신적인 캐릭터도 마음에 끌렸다. 영화 배역을 떠나 역사의 한 장면을 다룬다는 점에서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제작진도 청순하면서도 힘이 있는 연기를 펼칠 수 있는 배우를 찾다가 이요원을 점 찍었다고 밝히고 있다.
‘화려한 휴가’는 ‘목포는 항구다’를 연출한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신부수업’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해적, 디스코왕 되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등을 만든 기획시대에서 제작을 맡았다. 영화 제작을 위해 광주 북구 첨단산업단지에 1만 4000여 평의 세트를 지어 5.18 당시의 금남로를 재현할 계획이다.
이요원은 영화에서 택시회사 사장의 딸이자 간호사로 등장한다. 영화 속 남자 주인공을 좋아하는 헌신적인 여인이다. 영화 주인공(아직 미공개)인 택시 기사는 고등학생인 동생을 시위현장에서 잃고 사랑하는 여인마저 잃게 될 위기에 처하자 진압군에 맞서는 시민군 지도자로 변해간다. 이요원은 시민군 지도자의 여인이 되어 ‘행동’의 모티브를 제공한다.
이요원이 시대의 아픔을 대신할 여인으로 변신하는 ‘화려한 휴가’는 6월 중순 크랭크인 해 내년 봄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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