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m 대포' 이병규, '괴력 봤지!'
OSEN 기자
발행 2006.05.05 16: 40

"힘 좀 썼지요."
LG 이병규가 말 그대로 '괴력'을 발휘했다. 이병규는 어린이날인 5일 잠실 두산전 3회 우측 외야 상단에 떨어지는 135m짜리 솔로홈런을 쳐내며 시즌 3호째를 기록했다.
얼마나 큰 타구였는지 맞는 순간 모든 관중이 '와~' 하는 감탄사를 쏟아냈다. 0점대 방어율(0.99)을 기록하고 있던 두산 에이스 리오스를 상대로 빼앗은 홈런이어서 더욱 값졌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따른 후유증으로 시즌 초반 고생하던 이병규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페이스가 살아나고 있다.
4월 한 달간 타율 2할5리로(78타수 16안타)로 극심한 부진에서 허덕이던 그는 최근 5경기 타율 3할6푼4리(22타수 8안타)로 불꽃타를 터뜨렸다.
지난 2일 대전 한화전서 스리런홈런 포함 5타수 3안타를 기록한 그는 이튿날에도 7타수 3안타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날도 그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1회 유격수 옆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3-2로 앞선 3회 장쾌한 솔로아치로 기세를 올렸다.
5회에는 우전안타, 8회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중월 2루타를 쳐내며 고조된 타격감을 유감 없이 과시했다. 이날 기록은 5타수 4안타 2타점. 시즌 첫 4안타 경기였다.
이병규는 3회 홈런을 치고 다이아몬드를 유유히 돈 뒤 1루측 지정석의 '누군가'를 지목했다. 그가 지목한 상대는 다름 아닌 아들 승민 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이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과 함께 야구장을 찾은 것을 기념한 '사랑의 표시'였다.
이병규는 "맞는 순간 큰 홈런임을 직감했다"며 "서울 라이벌인 두산과의 경기여서 남다른 각오로 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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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날리고 들어오면서 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병규./잠실=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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