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챔프간 맞대결서 접전 끝에 승리하며 5연승 행진을 구가했다.
2004년 한국시리즈 챔피언 현대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많은 관중이 들어찬 대구구장에서 열린 작년 챔프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톱타자 이택근이 연타석 홈런포를 터트리는 맹타에 힘입어 8-7로 승리했다. 현대는 5연승을 거둔 반면 삼성은 4연승이 끝났다.
그러나 삼성은 승률 6할1푼(13승 8패)으로 14승 9패인 현대에 승률에서 1푼이 앞서 선두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시종 현대가 달아나면 삼성이 추격하는 접전이었다.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기는 결국 최근 경기서 무명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깜짝 스타'로 탄생하고 있는 이날 현대에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지었다.
이날 현대 승리의 일등공신은 이택근이었다. 올 시즌 주전 좌익수로 자리를 잡고 있는 이택근은 2-0으로 앞서던 4회 2번째 타석서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4-4 동점을 이룬 6회초 3번째 타석서도 삼성 선발 임동규로부터 또다시 좌월 스리런 홈런포를 날리는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이택근은 이날 5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이택근의 연타석 홈런포에 중반 기선을 잡은 현대는 8회 채종국이 좌월 솔로 홈런을 추가해 승부를 굳혔다.
1위와 2위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서 초반 주도권을 현대가 잡았다. 현대는 2회 선두타자 정성훈이 삼성 선발 임동규와 14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물꼬를 튼 뒤 차화준과 김동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채종국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2-0으로 앞선 현대는 4회 이택근의 투런 홈런으로 달아났으나 선발 송신영이 4회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삼성은 4회 1사후 김한수의 볼넷을 시작으로 박진만과 진갑용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박한이의 밀어내기 볼넷, 김재걸 내야 땅볼로 2점을 보태고 박정환이 3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현대 구원투수 황두성으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날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5-8로 뒤진 8회말 강봉규의 적시 3루타 등으로 2점을 뽑으며 한 점차까지 추격한 데 이어 9회 거센 반격을 펼쳤으나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9회 선두 김대익의 안타와 김한수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1사 후 진갑용의 좌전안타 때 2루 대주자 이정식이 홈에서 아웃되는 바람에 역전 기회를 무산시켰다.
현대 신철인은 9회 무사 1루에서 구원등판해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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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