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골문을 지키게 될 이운재(33, 수원 삼성)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이운재는 5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전기리그 12차전 홈경기에서 포항을 맞아 2골을 내준 끝에 팀의 1-2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날 경기까지 수원이 3연패를 당하는 동안 이운재가 내준 골은 무려 8골에 이른다. 경기당 3실점에 가까운 수치. 수원이 3연패를 시작하기 전 9경기에서 단 3골을 내준 것과는 너무나 차이가 크다. 그나마 3골 중 2골은 페널티킥에 의한 실점이었다.
이운재는 지난 부산전에서 무려 4실점하며 불안한 기운이 내비쳐지기 시작했다. 프로 데뷔 후 세 번째로 한 경기에서 4실점했던 이운재는 경남 FC와의 경기에서도 2골을 내줬고 급기야 이날도 2골을 내준 것.
한두 경기쯤은 그러려니 할 수 있어도 3경기 연속 2골 이상 내줬다는 것은 '이운재 답지 못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지난 1997년 정규리그에서 성남(당시 천안 일화) 포항 전남전에서 잇달아 2골 이상을 내줬던 이운재는 98년부터 2004년까지 7년간 3경기 연속 2실점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정규리그서 인천 전북 성남 포항 울산전서 5경기 연속 2골 이상 실점한 데 이어 올해 또 3경기 연속 2골 이상 내준 것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다.
물론 실수는 언제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지만 이날 내준 실점 중 하나는 주지 않아도 될 것이었고 포항 서포터스들이 "이운재"를 연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운재의 이날 몸놀림이 허술했던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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