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연타석포' 이택근, "노림수 적중"
OSEN 기자
발행 2006.05.05 18: 21

현대의 '떠돌이' 이택근(26)이 마침내 '불방망이'를 앞세워 붙박이 주전 좌익수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포수로 입단해 내야수를 거쳐 이제는 외야수로 출장하고 있는 이택근은 5일 삼성전서 연타석 홈런포로 5타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팀 승리(8-7)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택근 2-0으로 앞선 4회 삼성 선발 임동규로부터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4-4 동점을 이룬 6회에도 좌월 스리런 홈런을 날려 결승타를 기록했다. 프로 4년차로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홈런 9개를 쳤던 이택근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포를 날리는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3호.
이택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번째 홈런은 직구를 노리고 들어간 것이 맞아떨어졌다. 또 두 번째 홈런은 앞선 대결서 직구를 맞았으니 변화구로 승부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했다"며 '노림수 타격'이 적중했다고 밝혔다.
이택근은 또 '최근 주전 좌익수로 뛰고 있는데 어떠냐'는 물음에 "좌익수 수비는 아직 미숙하다. 벤치 사인에 따라 수비 위치를 맞춰가고 있다. 하지만 계속 출장하다 보면 좋아질 것이다. 열심히 하겠다"며 떠돌이로 돌아다니다 모처럼 잡은 주전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현대는 이택근이 수비 포지션이 없어 그동안 많이 기용하지 못했으나 평균 2할8푼 안팎의 타율에 홈런 20개 이상, 60타점 정도는 기록할 만한 방망이 솜씨로 평가하고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출장 기회를 주고 있다. 톱타자로 출장하고 있는 이택근은 5일 현재 3할7푼7리의 타율에 1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한편 김재박 감독은 8-7로 앞선 9회말 마지막 수비 무사 1, 2루의 역전위기를 간신히 탈출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둔 뒤 "양팀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 중간 투수진이 받쳐주지를 못해 힘든 경기를 했다. 원래 마무리 박준수는 이날 휴식을 취하게 하기로 한 날이어서 어렵게 게임을 끌고 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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