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돔 천장 맞은 타구 판정은?
OSEN 기자
발행 2006.05.05 19: 19

도쿄 돔에서 천장에 맞는 타구가 나왔다. 이 경우 판정은?
야구팬으로서는 흥미로울 일이 요미우리 이승엽(30)이 출전한 경기에서 일어났다. 5일 도쿄 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야쿠르트전.
1회 요미우리는 2사 후 니오카가 중전 안타를 출루했다. 이승엽이 우전 안타로 뒤를 받쳐 2사 1,3루. 다음 타자 고쿠보가 야쿠르트 우완 선발 다케야마 쇼헤이로부터 큼직한 타구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높이 뜬 채 쭉 뻗는가 싶던 타구는 어느 새 야쿠르트 좌익수 라미레스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홈런성 타구의 비거리가 갑자기 줄어든 이유는 고쿠보가 친 타구가 도쿄 돔 천장에 스쳤기 때문.
빅 에그로 불리는 도쿄 돔은 실내 구장인 만큼 이곳에서만 적용되는 특별룰(로컬룰)이 있다. 이에 의하면 타자가 친 타구가 내야든 외야든 도쿄 돔 천장에 맞고 떨어지면 그대로 볼 인플레이 상황이 된다. 고쿠보의 경우 역시 천장을 스치고 떨어지는 타구를 라미레스가 직접 잡았으므로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이 선언됐다.
다만 타구가 도쿄 돔 중앙(천장의 가장 높은 곳)에 매달려 있는 스피커에 맞거나 외야의 페어 지역에 매달려 있는 시설물에 맞을 경우 홈런이 선언된다. 도쿄돔 인정 홈런 1호는 긴테쓰에서 뛰며 3차례나 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랠프 브라이언트가 기록했다. 니혼햄과 경기에서 브라이언트는 중앙스피커에 맞고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대형 타구를 날렸다. 당시 홈런의 비거리는 160m로 기록됐다. 브라이언트 이후 중앙 천장의 스피커를 맞히는 타자에게는 300만 엔의 상금이 주어지고 있다.
이밖에 도쿄돔 특별룰 중에는 천장에 있는 천조각 안에 나 있는 구멍으로 타구가 들어갈 경우 타자와 주자 모두에게 2루씩 안전 진루권을 주는 것도 있다(도쿄 돔은 에어돔이어서 천장 부분이 천과 같은 얇은 재질로 되어 있다).
올 시즌 도쿄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이승엽이 도쿄 돔에서 인정홈런을 날리고 300만 엔의 상금까지 챙길 수 있을지 궁금하다.
nanga@osen.co.kr
이승엽이 도교돔 내부를 가리키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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