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주전 '줄부상'에 어깨 무겁다
OSEN 기자
발행 2006.05.06 09: 20

요미우리 이승엽(30)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는 형국이다. 시즌 초반 그야말로 잘 나가던 요미우리가 최근 이어지는 부상 악재로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팀 에이스 우에하라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전날 한신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근섬유가 손상되는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회복까지는 최소한 열흘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는 우에하라에 앞서 4월 29일 구와타가 발목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지난 4월 5일 투수 다카하시 히사노리가 덕아웃에 앉아 있다 파울 타구에 맞아 광대뼈가 함몰되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다카하시 히사노리는 지난해 선발로 뛰며 8승 12패를 거뒀던 선수다.
타자 쪽에서도 피해가 만만치 않다. 먼저 팀의 간판 선수인 외야수 다카하시 요시노부가 4월 14일 요코하마와 경기 중 다이빙 캐치를 하다 옆구리 근육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5일 프리배팅을 시작할 만큼 회복이 됐지만 앞으로 최소한 일주일 정도는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고쿠보 역시 지난 3일 한신전에서 등을 다쳐 하루 결장했다가 5일 야쿠르트전에 선발출장했다. 그래도 수비나 주루에서는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다.
다카하시 대신 중견수로 뛰며 1번 타자를 맡아 빠른 발을 마음껏 과시 했던(도루 10개로 리그 1위) 외야수 스즈키는 허리가 좋지 않은 상태. 지난 2일 한신전 도중 교체됐다 5일 야쿠르트전에 대타로 교체 출장했다. 앞으로 경기에 나선다 해도 허리통증 재발에 신경을 써야 하는 처지다.
이런 상황에서 팀 성적도 점점 나빠지고 있다. 4월 18일 야쿠르트전까지 요미우리는 8연승 포함 13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다른 팀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패하는 빈도가 잦아지더니 주초 한신과 원정 3연전은 1승 2패로 밀렸다. 5일 야쿠르트전에서도 패해 시즌 첫 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이러는 사이 라이벌 주니치와 한신의 추격이 거세다. 주니치는 5일 현재 15승 1무 9패로 19승 2무 9패의 요미우리에 2게임차로 따라왔다. 한신은 주니치에 불과 반 게임 뒤져 있다. 언제 리그 1위를 빼앗길지 모르는 상황이다.
심하게 표현하면 총체적 난국인 팀 형편을 감안할 때 이승엽이 가지는 부담은 커진다. 주축 선수들이 빠질 때 팀의 주포가 시원한 타격을 보여줘야 경기 흐름도 가져올 수 있고 다른 선수들에게 힘도 줄 수 있다.
다행히 지난 4월 18일 야쿠르트전을 시작으로 하향세를 면치 못하던 이승엽의 타격이 최근 살아나고 있다.
2일 한신전에서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올 시즌 처음으로 2할대(.299)까지 추락했지만 4일 한신전, 5일 야쿠르트전에서 거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5일 야쿠르트전에서는 10경기만에 시즌 6호 홈런도 날렸다.
이날 경기 후 “타격자세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한 이승엽이 어려움에 처한 요미우리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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