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영화는 왜 항상 힘들 때 개봉하나 모르겠어요. 호호호”.
김유미가 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공필두’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3’ 같은 할리우드 대작들을 비롯해 많은 한국 영화들이 다음 달 개막하는 독일 월드컵을 피해 5월 ‘공필두’와 비슷한 시기에 극장에 걸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화 ‘종려나무 숲’때는 '형사', '외출' 같은 영화가 있었어요. 물론 그 틈에서 꿋꿋이 일어섰지만 힘들었어요. 참, 공포영화 ‘인형사’ 개봉 때는 또 다른 공포영화 8편 정도가 동시에 개봉한 거 있죠”.
출연한 영화 3편이 모두 이쯤 되면 많은 영화에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볼멘소리 할 만하다. 지난 달 3주 연속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던 박용우, 최강희 주연의 ‘달콤, 살벌한 연인’이 뚜렷한 경쟁작 없는 비수기에 이룩한 기록이 부러울 것 같다.
그런데 귀엽게 투덜거리는 김유미는 그리 걱정되는 눈치가 아니다. 물론 흥행도 중요하지만 관객들에게 평가받으면서 성장하는 자기만족도 있기 때문이란다.
“지난번 영화 개봉과 관련해서 이문식 선배님과 이야기를 했는데요 ‘무조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려면 13월에만 개봉하면 된다’고 그래요. 13월은 없는 달이니까 흥행을 개봉하는 시기에 맞추면 안 된다는 말이죠”.
자신이 출연한 영화가 흥행하지 못해도 영화에 출연 자체가 경험이고 또 앞으로 많이 보여줄 수 있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래도 ‘공필두’는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영화라 조금 부담이 되네요. ‘톰 오빠’(톰 크루즈)가 있긴 하지만 한국 영화팬들이 한국영화 많이 봐주시리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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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곤 기자 sungg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