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9이닝 무실점' 박찬호, 팀은 6연승(종합)
OSEN 기자
발행 2006.05.06 14: 19

'코리안 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퍼펙트 피칭'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며 아깝게 완봉승 및 완투승의 기회를 놓쳤다.
박찬호는 6일(이하 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방어율은 5.34에서 4.12로 낮췄으나 타선 지원 부족으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이날 최고구속은 151km였고 140km 후반을 꾸준히 찍었다. 투구수 121개에 스트라이크 69개였다. 박찬호는 0-0이던 연장 10회 마운드를 트레버 호프먼에게 넘겼다.
박찬호의 9이닝 2피안타 투구는 이번이 3번째로 4년 10개월 여만의 일이다. LA 다저스 시절이던 2000년 9월 30일 샌디에이고전서 빅리그 데뷔 후 첫 완봉승(3-0승)을 따낼 때와 2001년 7월 19일 밀워키전서 무사사구 완봉승(5-0)을 올릴 때 2안타만 내줬다.
이날 경기는 양팀 선발 투수들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시종 전개됐다. 박찬호는 '맞혀잡는 투구'로 땅볼을 유도해내며 시카고 타선을 잠재웠고 시카고 선발인 카를로스 삼브라노는 153km 안팎의 강속구를 앞세워 샌디에이고 타선을 막아냈다.
결과는 박찬호의 판정승이었다. 박찬호는 8회 2사 만루의 위기를 벗어나며 끝까지 경기를 책임진 반면 삼브라노는 8회 대타 메이브리로 바뀌며 7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야 했다.
박찬호는 초반에는 컨트롤이 불안했으나 강력한 투심 패스트볼로 땅볼 타구를 이끌어냈다. 1회초 첫 타자 후안 피에르를 볼넷으로 내보내 출발이 좋지 않았으나 다음 타자 바이넘을 2루 땅볼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7회까지 일사천리였다.
최근 6경기서 5득점(영봉패 3번)이 전부일 정도로 극심한 타격침체에 빠져 있는 시카고 타선은 이날 볼끝이 살아움직이는 박찬호의 구위에 쩔쩔맸다. 박찬호는 간간이 2-3 풀카운트까지 가며 고전하기도 했으나 5회 2사후 자크 존스에게 첫 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완벽한 투구 그 자체였다. 존스 안타전까지 내야를 벗어난 타구가 한 개도 없었다.
7회까지 1피안타 1볼넷에 삼진 4개를 곁들이며 시카고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8회 선두타자 배럿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후안 피에르를 2루 땅볼로 잡으며 무사히 벗어났다.
4년 10개월만에 9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부활'을 신고한 박찬호는 9회말 공격 2사 1, 2루서 대타 제프 블럼으로 교체된 후 마운드를 마무리인 트레버 호프먼에게 넘겨야 했다.
박찬호로선 또 한 번 '컵스 천적'의 면모를 과시한 게임이었다. 박찬호는 컵스를 상대로 1996년 4월 7일 빅리그 데뷔 첫 승을 올렸고 1997년 8월 12일 생애 첫 완투승도 장식했다. 박찬호는 이전까지 컵스전에 통산 16차례 등판해 8승 4패를 올렸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연장 11회 선두타자 칼릴 그린이 볼넷으로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조시 바필드가 끝내기 안타를 터트려 1-0으로 승리하며 기분좋은 6연승 행진을 벌였다. 시카고는 4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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