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플레이오프처럼 재미있었다"
OSEN 기자
발행 2006.05.06 15: 56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은 6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서 7이닝 4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팀 타선의 뒤늦은 지원으로 패전 위기를 넘긴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전 등판에 이어 또다시 탈삼진 9개로 2게임 연속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를 기록했으나 '천적' 프레스턴 윌슨의 벽을 뛰어넘지 못해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병현은 팀이 9회말 마지막 공격서 제이미 캐롤의 밀어내기 끝내기 볼넷에 힘입어 5-4로 역전승을 거둔 후 구단 공식홈페이지와 농담까지 섞어가며 여유있게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2안타 3타점'을 포함해 통산 맞대결서 16타수 12안타(.750)로 김병현을 괴롭힌 윌슨에게 약한 이유를 묻자 김병현은 윌슨의 콜로라도 시절 라커룸을 가리키며 "나도 이유를 모르겠다. 그에게 물어보라"고 유머러스하게 대답했다.
윌슨의 약점을 찾아내지 못한 김병현은 대신 "플레이오프 게임처럼 매우 재미있었다"며 이날 경기를 복기했다. 비록 윌슨과의 이날 대결에서도 졌지만 김병현은 긴장감을 가지면서도 게임을 즐겼다는 이야기다.
김병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인 2003년 4월 콜로라도 로키스의 윌슨과 맞대결 도중 부러진 배트에 오른 다리 복숭아뼈 부위를 다치는 부상을 입고 그 후유증으로 지난 2년간 고전을 면치 못한 악연이 있다.
지난해 초반 김병현이 보스턴에서 콜로라도로 이적한 후 팀 동료가 됐으나 윌슨이 시즌 중반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 또다시 적으로 만나게 됐다.
김병현이 다음에 또 대결하게 되면 윌슨을 완벽하게 제압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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