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런은 지명타자용이었다.
한때 이승엽(30)의 1루 경쟁자였고 지난 5일 1군에 합류한 조 딜런(31)이 지명타자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딜런은 5일 야쿠르트전에 첫 출전해 3타석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5회말 투수 대신 대타로 등장해 볼넷을 골랐고 7회 1사 3루에서는 좌전안타를 터트려 첫 안타와 첫 타점을 기록하는 등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요미우리 기관지나 다름없는 는 딜런의 활약을 보도하면서 딜런이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인터리그(교류전)에서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했다. 하라 감독은 “선구안이 좋고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어 (쓰임새가 많아)고마울 따름이다”며 중용할 의사를 피력했다.
일본 프로야구가 지난해부터 도입한 인터리그는 올해 2년째를 맞는다. 요미우리는 퍼시픽리그 6개 팀과 팀별로 6경기씩 모두 36경기를 갖는다. 인터리그서는 센트럴리그에는 없는 지명타자제가 도입된다. 퍼시픽리그가 지명타자제를 운영하기 때문이다. 하라 감독은 바로 인터리그를 앞두고 오른손 타자 보강책이자 지명타자 후보로 딜런을 불러 올린 것이다.
는 딜런에 대한 호의적인 내용을 보도했다. 딜런이 1루를 놓고 경쟁을 벌였던 이승엽의 한신전 끝내기 홈런(4월 21일)을 보고 “승엽! 좋은 배팅이었다!”고 축하했고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싫어하던 샤부샤부도 먹기 시작했다는 것.
한때 국내에서는 이승엽의 부진과 맞물려 딜런의 1군 합류소식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쓰임새는 지명타자로 판가름 났다. 어찌보면 이승엽의 동반자인 셈이다. 굳이 이승엽이 아니더라도 요미우리는 다카하시에 이어 주포 고쿠보의 부상까지 겹쳐 보강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다고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딜런이 출전하면 은근히 외국인 타자들을 비교하기 마련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일단은 동반자이지만 이승엽이 부진에 빠지면 언제든지 경쟁자로 돌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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